신년 첫날 ~~어떤 모임
2014년 새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
새해 첫날의 아침해가 떠 오른지 채 몇 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새해 첫 모임이 벌써 약속되어 있었답니다 ~
오전 열한시 까지 한 가지씩 잘 할수 있는 음식을 해 가시고 ㅡ늦지 않게
동창 모임에 참석해야 합니다
이 모임은 세상의 어느 학교 졸업생 모임도 아니다
동창회라고 명명한 자체가 까불 거리길 좋아하는 우리들이 벌써 몇년전 부터 거론되며
우리들 임의 대로 본인도 모르는 회장, 총무 임원진을 정해 어쩌다 마주 칠때
회장사모님 어쩌구 장난겸 , 진담겸 화제로 삼아 왔더랬다
말로만 무성하고 , 그 모임 자체가 되기나 할까 하던 것을
사흘 전에 어느 권사님의 권유 어린 연락이 왔고 ~~급 추진 되어 만나게 되었다
세상 어떤 모임보다 사랑으로 이어져 가는 이 모임은
우리 교회가 가정 교회로 전환 되던 해에 목장의 목원으로 구성되어
섬김을 받다가 때가 되어 분가 되며 목자로 세워져 다들 섬기는 목자가 된
우리들과 ~~~또 우리 이후에 오신 우리같은 분들이다
목장이 생긴지 올해로써 딱 십년이 되었고 맨 처음에 열 가정이 참석하였는데
삼개월후 몇 가정이 분가하는것을 시작으로, 보고 배운대로 목자로 다른 이들을 섬기고 ,
그분들에서도 새로운 전도로 또 분가되어 갔다
마치 세포 분열처럼, 그 가지에서 또 다른 가지가 싹 트듯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자로 섬기게 되었다
그 뒤에 새로 오신 이들도 또 세워지고 ,지금도 계속 지속 되고 있으니
처음 목자로 세움 받던 장로님의 가정이 원래의 씨앗이 되는 목장이다
십년전에 목원이었던 분들, 육칠년전에, 혹은 사오년 전에
긴 세월의 간극으로 처음 사람들을 모르는 나중 분들이 있을 수 있으나
교회의 공동체에서 늘 마주치니, 지금의 이 모임도 어색할 사이도 아니다 ~
<다른 교회로 분립 개척 교회로 가신 분들과 , 서울로 이사 가신 가족
목원이었다가 각자 사별후 새로운 가정을 꾸민 분 ~`세 가정이 불참>
이번에 모두 여덟가정, 열여섯 명이나 모인 대 부대이다
한번 목자는 영원한 목자 ~~~우리는 오래전 한주일에 한번씩 예배 드리러 가던 이곳을
분가후 나가게 될때 이젠 맘대로 오기 힘들겠구나 아쉬워 지던 곳
항상 따스함으로 반겨 주시는 장로님, 권사님의 환한 미소가 있는 푸른 목장에서 만났다
미리 귀뜸 받은 대로 한두가지씩 음식을 해가기로 했는데 그래도 그중 젊고 솜씨가 약한
난 떡케잌을 맞췄고 누군가는 각종 과일을 챙겨 왔다
잡채, 돈육볶음, 양념 통닭,솜씨 좋은 H권사님의 맛갈진 밑반찬과 딱 맞게 익은 백김치
신선한 야채 , 과일의 풍성한 샐러드 로 식탁은 넉넉했고 색감도 화려 하다
그런데 누가 뭘할지 서로 말하지 않았는데도 한가지도 겹치지 않는것 보면 그것참 신기하다
장로님을 위시해 남자분들이 여덟
그 사이 일곱명이 더 임직 되어 전원 권사님 대열에 낀 여자분들 역시 여덟
세월 속에 목자님들의 목소리가 작아져 가는 것인지 더 은혜스럽게 변화 되었는지
산 더미 같은 설겆이를 누가 할것인가로 잠시 설왕 설래~~`결국은 자원한 남자집사님도 함께 했다
큼직한 상품이 걸려 있는 윷놀이에 윷을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을 못해
장로님이 얼른 집 앞 나뭇 가지를 꺽어 즉석에서 윷을 만들고 , 급히 윷판이 그려졌다
그 와중에 막내왈~~장로님 전 국민의 놀이 ~~그냥 동양화 어때요로 배를 잡았다 하하 호호
검은돌, 흰돌 바둑알 여덟개를 넣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편을 가른다
해서 얼핏 보기에 브래인 부부 가정팀과 , 노련한 부부 팀으로 팀구성
이제 던지고 ,뭐가 나오느냐도 중요하지만
네개의 윷말을 어떻게 적재 적소로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첫판은 간단히 우리 편이 일승
그 다음부터는 내리 네판이 힘도 못 쓰다가 전몰
잡고 , 잡히고 ,죽고 ,죽이고 `잡아라 , 죽여라 밖에서 들으면
이 보다 더한 살벌한 고함이 있을까 , 터질듯 한 웃음이 섞히지 않으면
그 곳은 아마 지옥
용케 잡히지 않고 빙빙 돌아 힘겹게 천국행, 또 행운 처럼 찾아오는 새 윷돌을 달고 가는 전도
이리 피하고 저리 조바심 해 조심히 와도 어이 없게 다 와서 지옥행으로 빠지기도 하니
우리네 삶이 마지막 주님 오실때 까지 항상 깨어 있으라는``깊은 뜻도 윷판에 숨겨져 있는것 같다
시골 할머니의 치맛 자락 같은 꽃 무뉘 있는 긴 타원형의 접시가 승패에 상관 없이
두 개~~한 세트씩 선물로 주어 지고
두가지 살짝 다른 색상에도 선호하는 색으로 서로 맞 교환하느라 떠 들썩 하니
남자 분들이 그것이 그것 다 똑 같구만 해도, 나이 들어도 어쩔 수 없는 우리 여인들의 모습이다
항상 변함 없이 늘 겸손함과 사랑으로 우리를 섬겨 주시고 ~또 지켜봐 주시는
우리의 멘토 장로님과 권사님이 계시기에 마치 명절날 고향 찾듯이
많이 웃고, 서로 축복하고, 새해 첫날이 참 즐거웠었다
여기에 모인 우리 ~`축복하며 찬양 합니다
상 차리고 있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