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세지 변
올해 수능을 치룬 딸래미 핸드폰을
거금을 주기로 하고 18개월 할부로 새로 구입했다
해서 딸년은 핸드폰 중독에 걸린 마냥 손에서 놓질 않고 종일 안고 산다
수 없이 주고 받는 문자는 하루에 백통도 넘을 듯
한손으로 다다닥 치는 속도는 과히 진기명기를 보는듯 하다
학생 요금제로 아무리 문자를 많이 보내도 정해진 액수만 낸다고 하니~~~~
그래서 나두 한번 문자를 보내보고 싶어져
잠시 빌렸지 동시에 20개를 날릴수 있어
이곳 저곳의 친구들과 선배언니들에게 송년 인사를 보내기로 했지
내용 인즉
올 한해에도 축복과 감사의 한해 였다
주말 잘 보내시라 한정 백자라 적당히 이쁜 기호도 넣고~~~~
아마 받아 본 친구들도 있으리라 .초딩 동창중에도....
몇몇 제까닥 답해 주는 친구도 있고......
고것이 지난주 토욜 정도였거든
월욜에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전화가 걸려 왔다
어떤 중년 남자분인데 저 혹시 누구시냐 ~~자기를 아느냐~~
별 싱거운 사람있네 ~~누구 신가요 하니 ~대답이 없어 그냥 끊어 버렸다
집에 와서 왔는 번호를 확인 하다 보니 낯선 번호라 문자 보낸 친구들을 살펴 보니
한 친구에게 9**8을 보낸다는게 0**8로 잘못 보낸걸 확인 했다
광주에 사는 친구라 자주 만나기 어려워 전화로만 만나다가 생각나면 문자 보내거든
핸폰에 저장해 놓고 쓰니 정말 요즘은 전화번화 외우지 않게 되잖아
고날 밤 자정도 훠얼씬 지난 두시경 핸 폰이 울렸다
새벽 기도 시간에 알람을 해 둬 가다 마다 하기에 첨엔 알람인줄만 알고
그냥 열었다 닫았고
그러길 또~~~~ 세번째 울릴때 아 전화 왔나 보다
잠에 취에 받으니 어떤 남자가 술에 취해 고함을 지른다
누군데 나에게 문자를 보내 ~~당신은 잘못 보낸 문자지만
지금 울 마누라 난리 굿인데 ..당신네는 그냥 지나가는 일이지만
나는 우리집은 어쩌냐고 어떻게 해명 해야 냐고~~~~
아 젊으신 분이라 잘못온 문자로 오해 하셨나 보내요
하니 내나이 오팔년 개띠요~~~부인 바꿔 주시라 하니
집에 들어 가지도 못하고 밖이랍니다
그럼 나중에 부인과 통화 할수 있게 해 달라고 하고 그냥 끊었다
아침에 울 서방 에게 이야기 하니
나도 자기 몰래 문자 살펴 보는것 알고 있다고 한다
글쎄 나도 잘못 온 문자가 오면 난리를 칠까 ~~~
잘못 온게 아니고 실제라면 난리 정도가 아니라 졸도 할지 모르지
교과서적인 울 남편 정중히 사과 하란다
사정이야 어째든 남집에 분란을 가져왔기에 ...........
나는 속으로 평소에 얼마나 마눌에게 신뢰를 못 받았으면 그나이에
~~~~아이구 모르겠다
사람 사는게 다르니~~~문자 공짜로 보내려다가 별일 다 겪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