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카페 ~~우리집 거실
지난 주간에 연 나흘 ~`우리집안에 평소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였다
요즘은 무슨 만남이던지 중년 여성들인 우리들은 점심을 먹은 후엔 상식처럼
커피 맛난 곳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로 간다
근데 나처럼 오후에 커피 한모금 못하는 형편엔 아무리 분위기가 죽인다 할지라도
조금 아깝게 생각드는 것은 ~`내가 나이 먹어 가는 알뜰 주부<?>이기 때문일까 ``
주방 개조를 하면서 거실로 옮겨낸 커다란 식탁이 주방에서 보다 거실서
더 편하게 쓰니 좋구나 싶다
목장예배를 할때 허리 아픈 목원으로 좌석의자 보다 식탁의자를 너무 편해 해
그럼 한동안 거실에서 두고 써 볼까 하던 마음이 몇날 , 몇주 날이 갈수록 더 신나해 한다
우선 겨울을 들면서 새롭게 자리 배치된 초록 화초들로 거실안은
여느 카페보다 더 많이 싱그러운 분위기로 바꾸어져 버렸다
거실 창을 통해 보이는 제라늄은 겨울이래도 연신 꽃들이 피고 지니
겨울에도 집안에 피고 지는 꽃들을 본다는 것은 참 기쁘다
찬 바람이 부는 구나 ~~
바람이 차구나 ~``싶어도 추운 베란다에서 봄날 보다는 조금 크기와 숫자가 줄었어도
제 각기의 색으로 피는 제라늄은 참말로 겨울철에 더 사랑을 받는 구나 싶다 ~`
물론 오랜된 원래는 하얀색이 풀을 해도 빛바랜 거실 커텐은 새것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 크건만
쓸데 없는 곳 낭비 한다고 싫어하는 신랑 때문에 늘 그대로 달려 있고
십년된 낡은 벽지래도 주방 하면서 거실 도배도 새로 하지 그랬어 라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하나도 들려 오지 않는 걸 보면 ~~내눈엔 그저 내가 좋은 것만 눈에 띄나 보다 `
하여튼 시내 카페로 갈 팀들이 우리집에서 만나곤 했었다
아들이 지난 여름 휴가때 인도네시아에서 사다준 루웍 커피에 ~~
내가 사다 놓은 에티오피아 산 가루 커피에
신랑 좋아하는 일회용 믹서 커피에, 보이차, 메밀차, 모시차, 녹차, 국화차 다아 있으니
어느 입맛 까다롤 누군가가 와도 괜찮다 싶어진다
그렇지 냉동실에 고이 보관된 네개 중에 아직 한개만 개봉한 연꽃차도 숨어 있다
수요일엔 평소 친하던 이뿐이와 , 까불똑이랑 우리가 모두 좋아하는 권사님을
모셔서 소찬이지만 함께 식사를 하게 되어 감사하다~~그러니 작은 레스토랑도 겸했다 할까 ㅎ ㅎ
벌써 몇개월전에 생신이 지났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권사님의 회갑을 축하해 드리고 싶었기에
너무도 멋진 남편 집사님을 몇년 전 하늘나라로 보냈고
이십대 최연소 박사로 잘 자란 두 자녀들은 미국에서 살고 있으니 멀리 있는 자녀들은
자주 보기 힘드니까 ~~
이뿐이의 케잌과 함께 참석한 또 다른 친구의 유머와 재치로 우린 참말로 느긋하게
오후 한나절을 깔깔 거리고 보낼수 있었다 ~~
목요일엔 공식 목장 모임이니
또 이쁘게 셋팅을 다해 ~이번엔 다과 뿐이니 간단하다
함께 섬기기 위해 가져 오신 석류와 곶감이 인기가 많다
새롭게 예배의 모습을 보여 드리기 목원 한분이 모시고 오신 분이
나중에 알고 보니 시골 교회의 사모님이시라고 하셨다
우리들이 뒤 늦게 눈치 챈 것처럼 ~~전도에 대한 그 분의 열정이 대단하다 `
아 ~~그러고 금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멀리 수원으로 이사 갔단 가희 엄마가 가희랑 사년만에 이곳에 온단다 ``
다섯살이었던 가희가 그 사이 아홉살이 되고 말았넹
예전에 우리 가족이 소속 되었다가 이리저리 다른 목장을 섬기게 된
정다운 얼굴들이 참말로 오랫만에 다 만나게 되었다 ~
그때 ~~그 시절 함께 `아파하며 ~~기뻐하던 믿음의 공동체 가족들이
시간을 쪼개 모였었다
한주에 하루 목장예배로 만나 섬기며 친척만치 가까워진 우리들
애초 시내 커피샵에서 만나자는 걸 ~`그러면 우선 느긋이 편히 쉬며 , 먹으며
여유롭게 놀자구 걍 ~~우리집에 다 모이자
대구 중환자실에 입원한 분을 문병하고 돌아온 이도
아이 중학교 원서를 위해 학교에 가얄 이도 출근한 남편을 대신 시키고
늘 바쁜 이들도 ~~~~가희 이모도 ~`방문 ~~하니
먼곳에서 오신 분도 그렇고
모두들 한 바구니씩 가져운 과일에. 케잌에 우리집 카페 식탁은
금방 한상 가득 넉넉히 넘쳐 버리고 말아 버린다 ~~~
아홉살 ~~가희왈
구개월 귀염둥이 시절 부터 ~`다섯살까지 거의 매주 보아왔지만
아이는 아기 시절때 만난 우리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날 따라 남편 동기모임으로 어두어 지도록 퇴근 않고 늦으니
아이가 한말 ~~
결혼 하셨어요~~내 참 이나이에 이런 말 다 들어 본다
혼자 사셔요 ~~
그래서 참 많이 웃고 웃었다
이 겨울 ~~아직도 차와 커피가 많이도 남았으니
햇살이 온종일 집안에 들어 오는 시간에는 우리집 카페를 좀 더 활용해야 겠다
우리집 겨울 정원
우리집 베란다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