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넌 언제 갈래 ~

천사하야니 2013. 11. 11. 18:51

아들아이는 결혼 적령기에 꽉 찬 나이 서른 하나 입니다

난 그 나이때 초등학생 학부형이 시작 되었고

아이 아빠도  친구들중 제일 늦게 결혼했었지만 

이미  그 나이때 돌쟁이 아빠가 되었던 나이입니다

요즘 시대가 시대니 만치 결혼 적령기가 늦쳐져

대다수 아이들이 결혼을 늦게 하는 편이긴 하지요

 

아들 녀석이 언제나 결혼을 할까 ~

지금 사귀고 있다는 아가씨를 언제 보여 줄까 하고`

자기가 결혼 할 마음이 빨리 생기길 바래며 아들아이를 볼때면

집값,전세비 비싼 서울이라는 동네에 부모가 척하니 집을 사 줄 수 없는 형편이니

얼른 가라고 등 떠밀 수 도 없어 계속 눈치를 봅니다 ````

 

절대 아이에게 언제 갈꺼냐고 ~~빨리 가라고

독촉하거나 부담 주지 말라고 남편은 늘 내게 말하지요

친구의 결혼 식 때문에 금요일 퇴근을 한 한후 늦은 시간에

KTX  열차를 타고 아들이 모처럼 집에 왔습니다

 

 

회사일이 매일 매일 바쁘고 주말엔 청춘 사업도 해야 하고

거의 매주 있는 선배,친구들의 결혼식이 줄 이어  이어지니

참말로 오랫만에 집에 온듯 합니다

 

아들아이가 내려오니 너른 집안에 꽉 찬 듯 해 보입니다

아들과 아빠 ~~경상도 특유의 별 말도 주고 받는 것 없이 덤덤해 하니

이번에도 엄마인 제가 좀 오버하며 분위기를 조절해야 하지만

남편이나 , 아들이나 오랫동안 봐온 엄마의 기쁠때 흥분하는 모습은

또 그렬려니 하고 무심히 봅니다 ``~

 

학생때나 군 복무땐 집에 올땐 먹고 싶던것 리스트 만들어 와

하나씩 만들어 먹고  통통히 반찬만들어 싸 들려 보냈었는데

직장 다니며 회식도 잦고 매끼를 사먹다 보니 아들아이

집에서는 되려 된장 찌게나 , 김치찌게등 을 찾으니

아들 아이가 왔다고 애써 시장 볼 필요도 없네용 ```

 

비가 올락 말락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모처럼 내려온 아들이랑 , 남편이랑 셋이서 정기적인 업무처럼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신 선산에 다니러  갔다 왔습니다

선산이래도 집에서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이니

명이 왔나 ~~라고 할머니가 계셨음 얼마나 반가워 했을까요 라고

어릴적 논에 가시던 할머니 뒤를 따라 다니며 개구리 잡아 달라고 떼쓰던 손자가

그 손자가 주욱 자라던 모습을 한 집에 사시며고등학생이 되는것도

 대학생이 되는것도 기도하며  지켜 주셨던 어머니~아들의 할머니는 

군인이 되고 ~`제대하고 한 주일만에 천국으로 가셔잖아요

 

이제 결혼해얄 나이가 되었는데 ~~

엄니 명이 장가 보낼 때 까지 건강하게 오래 사셔요 라는 저의 말씀에

내가 그래 오래 살면 우짜라꼬 하시면서도 좋아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단풍잎 물든 산은 가을이 깊어 오고 있습니다

사철 푸른 ~~소나무 숲으로 들러 쳐진 산소를 둘러 보니

찌푸린 하늘 질금 거리던 하늘 비 내릴까봐 얼른 내려 오고

아들아이가 내려오면 늘 들르게 되는 싱글벙글 복어 전문집을

이번에도 어딜 갈까라고 의논하다가 역시 그곳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말았습니다

 

 

뜨거운 국물로, 절반은 고구마와 단호박을 섞은 복어튀김을 겻들어

맛나게 점심 을 먹고 나니 비는 마구 쏟아 지기 시작 합니다

 

신랑과 아들 아이는 스크린 골프장으로 가고

나는 아들 아이가 왔는데도 그냥 혼자 컴과 놀고 있습니다 ~

나중 아들 아이가 장가 가면 나도 울 며늘 아가랑   영화 구경이나 하며

스크린 골프장 간 부자 기다리면 될텐데~~`

 

아들 아이의 친구 결혼식에 가니 몇년전 결혼식 사회를 봐준 친구는

아이가 둘이며 삼촌 삼촌 하고 와 안기는 아이가 벌써 네살씩이나 됐다고 합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결혼을 하기 시작하고 ~`

바램이라면 울 아들도 내년 새봄이나 ~`가을에 혼인 잔치를 치뤘으면 합니다

아들아 넌 언제 장개 갈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