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친구들

귀요미들~~~

천사하야니 2013. 7. 18. 17:41

어쩌다 스콜처럼 한줄기 소낙비가  깜짝 놀란듯 쏟아지기도 하지만

매일이 높은 기온으로.``열대야로 땀을 사정 없이 흘리고 있는

아직은 장마가 끝나지 않은  지금은 우기이다

 

중부지방엔 너무 많은 비들로

남부 지방엔 ~~~`장마철인가 의심들 만큼 해가 쨍쨍한 날들이 연속되어

날마다 폭염에 시달리니 꼼짝 거리기도 싫고 나는 한없이 게을러져 버린다  

시원한 곳 찾아 나서기도 그렇듯

은행이나 백화점도 예전처럼 에어콘 빵빵하게 켜 놓지 않았다고 하고

외려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커피 전문점이 최고로 시원타고 

 

 

두어달에 한번씩 만나던  엘지사택팀 친구들을 못본지가 한참이나 되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나다니기 두려운것도 있지만 이른 할머니가 되어

두 친구가 손자들 돌보느라 나올 틈이 없어서 더욱 그러하다

손자들을 돌보는 친구들은 강 동쪽에 ~``두명

아직 아이들이 출가하지 않은 나를 포함한 친구 하나는 강 북쪽에 ``산다

벚꽃 피는 시즌에 강 북쪽에 위치한 금오산 나들이 때넌

급하게 만나 후다닥 점심만 먹고 일어섰기에  이번엔 시간적 여유 넉넉히 갖고자

강 동쪽에 위치한 천생산 으로 만남의 장소를 정했다

 

산림욕으로 공기 좋고 바람 좋은 초록의 숲속에 푹 묻혀

자리 깔고 앉아 점심 먹고 밀린 이야기 실컷 하자라고 ~~

한참을 걷고 난뒤  숲속 벤취에 앉아 운동 마친 뒤의 흐뭇함을 가질낀데

허리 아프다는 친구로 인해 멀리 가지도 못하고 겨우 숲속 입구에서

들마루에서 몇몇이서 싸가지고 온 먹거리들로 배를 두들리니 오늘도 다이어트는 없다

 

손자 아이 올 시간에 맞춰 산을 내려와 우리가 먼저 친구집 옆 카페에서 더위를 식힌다

카페도 요즘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대형화 되는가  보다

산을 깍아 그 비스듬한 형상대로 사층으로 지어진 이 카페는 삼층에서 바로 나가도

도로랑 연결이 된다 ~~`

 

시원한 팥 빙수와 과일빙수,아이스커피,아이를 위한 케익까지 시키니 푸짐하다

 

어린이 집을 마친 손자아이를 데리고 박여사가  들어 왔다

여러 팀의 내 친구들중 제일 먼저 본 손자 아이여서 그 아이가 얼마나 신기 했었는데

우리들을 보고 낯이 설어 얼굴을 돌리고 울음을 터트리는가 싶더니

할머니만 찾더니 어느 틈에 옆에와 앉아 있는 모습이 참말로 귀엽구나

울 사택 친구중에 젤 젊지만 한달전  둘째 아이를 낳은 딸내미 산 바라지에 바쁜 이여사

딸 돌보랴  손자  손녀 돌보랴 나올 틈이 없어 산행도 빠진  친구들

아이 보고 싶다고 억지로 불러 내었다

 

산바라지와 겹쳐 아이 돌 보는것이 참말로 힘든가 보다  ,몇달 새 절로 다이어트가 된 듯 하다  ,

갓 돌쟁이가 일찍 동생을 봐 버린  아직 걷지도 못하는 큰 손자를 안고 왔다

큰 눈에 벙싯벙싯 웃는 모습이 탐나도록 이쁘구나

각기 두 집의 손자 들을 보니 아이의 얼굴에서 아이의 아빠, 엄마의 모습이 엿보인다

그아이들이 유치원 적부터 `~자라는 과정을 .결혼식을 봐온 우리들 눈에

아직도 그 모습들이 생생한데 세월속에 다 자라 또 저렇게 자식들 모습에서 또 보이는구나

참말로  신기하구나

부모의 모습이, 성격들이, 그 자녀를 통해 닮게 태어나고 ~~눈매가 닮았네

웃는 모습이 비슷하네 ~~~그래서 손자들이 그렇게 이쁜가 보구나

 

 

아직 자녀들을 결혼 시키지 않은 나는 그저 부러워 아이를 안고

뽀뽀를 시키고 박여사의 20개월된 이제 말을 익히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자꾸 말을 건다

아빠 이름이 뭐야 ~~~~아직 할머니라는 단어조차 어려워 하지 못하는 아이가

조금 어려운 단어를 쓰는 아빠 이름을 부르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귀엽다

 

이 아이들 눈에는 아직 할머니라 불리기 어색한 우리들도 할머니로 보이겠지

그래서 이쁜 할머니, 라고, 아니 누나라고 불러봐 시키니

고 조그만 아이가 웃으워 어쩔 줄 몰라 한다 ㅎㅎㅎ

먼 다른 좌석에 긴 생머리 아가씨를 가리키며 누나는 저기, 누나는 저기라고~

 

이여사의 돌쟁이 아이는 이다음에 키가 많이 클것 같다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쏘대고 , 안아 달라고 손 내미니 아이고 할머니 ~~힘들겠구나 ~~

박여사가 이여사의 손자를 안으니 박여사 손자가 까무라치 놀라며 아이를 밀어내며

저 할머니 주라고 손짓을 한다

 

아기들은 참말로 귀엽다 ~~

절대 손자들 돌보지 않겠다더니  먼 곳에  발령 받은 군인인 며느리로

아이를 돌 볼수 밖어 없던 재주 많은 박여사는 아이에게 한복도 직접 만들어 입히고

참말로 아이 잘도 양육하였는데 이제 칠월말로 아기는 집 가까이 전근한 엄마

곁으로 돌아 간단다 ~~외할머니가 돌 봐 준다니 ~~`가고 나면 보고 싶어 우짤꼬 ~~

 

 

손자 , 손녀 둘을 다아 조리원에 보내지 않고 직접 산 바라지를 해낸  이여사

워낙에 살림 솜씨가 뛰어나고 직장으로 바쁠때도 세상에 그 집만큼 깨끗한 집 보기 힘들다 ~

`갓 돌쟁이 손자가 자꾸만 바깥에 나가고 싶어 한다는데

한참을 안고 업다 보니 팔 아프다는데 그 어린애가 할머니가 동생을 안으면 보챈다고 한다

즈 엄마가 동생을 안으면 가만 있고  아기들도 어느 쪽이 유리한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걸까

이제 한달된 손녀 도 더 볼보고  아직 이십대인 딸도 몸을 추스려 추석이나 됨 간다니

매주마다 찾아 오는 사위는 또 백년 손님이라 ~`척척하니 일 해내는 것 보면 참말로 대단타

 

 

척척 일도 잘해내지 못하고

벌써 팔도, 다리도 가끔은 어깨도 아파오는 우리들~~~낙동강북 여사님들 ~`

그저 아기들을 보면  이뻐 어쩔줄 몰라하는데 ~~우리 아그들은 아직 결혼 생각도 없고 ~`

 

우리들이 자라 결혼을 했을때

우리 부모님들이 저러하셨겠지 ~~~더우기 울 아들 양가의 첫 손자로 받은 그 사랑

어찌 말로 다 할까 ~~친가, 외가 ````서로 안아 볼려고 ~~방바닥에 누일 새도 없었는데~~`

그땐 바라 보기만 해도 세상에서 제일 이뻤던 울 아기

나는 장남에 척하니 아들 낳아 수고 했다고 인사 받은  행복했던 어린 산모 ~~

아기들을 보면 내 아이의 아기적이 생각나는것은 당연한것 ~~`ㅎㅎ

 

 

제주도  

11년전 ~~우리들 여자끼리  맨 처음 떠난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