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친구들

우찌 이럴수가 ~`

천사하야니 2013. 6. 26. 15:12

가깝게 지내는 친구 한명을 이야기 하고 싶다

여자 나이 중년에 이르면 때론 신랑만큼 친구가 필요하고 좋아진다고 ~``

한주간 두번 있는 평생 교육원에서 같은 강좌 들으며 아마 얼굴을 익혔으니라  

그러다 자주 보니 비슷한 또래로 ,또 천주교를 다니지만 신실한 모습이 괜찮게 보였을 것이다

그러다 역시 그곳에서 의기투합된 친구들이랑 네명이랑

친한 이들 생기다 보니 가급적 수업 시간 빠지지 않고 나름 열심히 출석 하게 되었더랬다

 

점심 먹고 , 차마시고, 함께 영화 보러 가고  서로들 조금씩  알게 모르게 가까워 졌고

4년전 쯤 몹시 비내리던 어느날

쏟아지는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네명이 설악산으로 봄여행을 다녀 온후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나니 정이 들더란 말처럼 부쩍 더 가까워진 우리들은

많은 이들이 알아주는 공식 사총사가 되고 말았다

 

동그란 얼굴에 그녀의 진가는 만나면 만날수록 더 빛나 보였다

세련된 옷 매무새도 그러했지만 고때 고때 딱 알맞는 웃음을 선사하는 재치로

만나고 나면 늘 즐거운 여운이 남는 그녀였다

 

몇번이고 방문했던 그녀의 집은

반짝반짝이는  집안과   맛갈지게 금방 차려내는 점심상으로

야무지게 가사일도 잘하는 살림구단의 일등 주부임을 알아 챘었다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친구의 오빠랑 결혼했던 그녀에겐 

남다른 재테크와 살림도 야무졌고,  행운이 겹쳐선지 사업이 불같이 일고 ~`

내보기에 대단해 보이는많은 부를 안고 살면서

친정엄마도 참 잘 섬기며~~~형제 자매들간에 많이 베풀고 산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점심도 잘 쏜다 ~~ㅎㅎ

<그녀의 회사 공장 부지가 아주 너르다

그곳공터에 그녀 남편이 취미 삼아  왼갖 채소를 심어 많이 얻어먹기도

어느해는 김장꺼리를 거저 얻다시피 가져 오기도 했었다

지금은 신축 건물이 들어서 아쉽다만>

 

 

 

그녀랑 이번 유럽 여행도, 지난번 일본 여행도, 또 국내 여러곳도

서문시장, 국제시장,영화 보러 ``가자가 그냥 점심이나 먹자고 하는

한참을 안보면  안부가 궁금해지고  

또 연락을 한참 하지 않아도, 가깝다고 생각되는  사이가 되버린 우리들이다

 

며칠전 여행 이야기의 연속으로 점심이나 먹자고 불러내 ~~

잡다한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항상 끝이 없듯이  이야기의 방향은 이리저리 잘도 흘러 갔다

 

아 ~~우연히 울 서방하고 그녀 신랑이랑 두어번 마주치긴 해도

그나이의 이곳사람들이면 중학교 정도는 후배가 되겠구나 싶고

또 고향 동네라는 것이 친한 사이 아니면 선후배라고 굳이 따지지도 않는다  

여기서 몇년을 살았니 , 언제 왔니 어떻게 만나게 되어 주고 받다가 

시댁 친척 집안을 이야기 하는데 가만 들으니 아는 집 이야기 아닌가 ~~~`

믿음이 좋은 분들라 무슨 장로님이고 ~`어느 학교에서 무슨 선생이고

누구는 어떻고 ~~

 

세상에나 ~~

울 남편의 한분 뿐인 삼촌 ~`내겐 시삼촌이 되는 분과 혼인한  숙모님이

그녀의 시아버님의 사촌 여동생 ~~시종고모님이란다

나의 시 삼촌이 그녀에겐 시 고모부님 이시란다

 

참말로 세상은 좁고 좁구나

 

그렇다면 우리는 작은댁에 그녀는 시고모님댁에

두번이나 있었던 결혼식에도 다아 참석했는데 ~~우린 스쳐 지나듯 만났을지도 모르지

 

내가 살고 있는 이도시는 인구 36만 정도의 중소 도시

나도 ㅡ 그녀도 결혼으로 이 도시에 살게 되었는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울 시댁 어르신이 그녀에게도 시댁 어르신 ``~~~~~~

 

 

독일에서 찍은 ~~그녀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