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경상,전라,충청,제주

공식적인 나들이 서천

천사하야니 2013. 3. 4. 07:42

처음엔 우리 여자들끼리 일년에 한번 정도 국토 순례란 이름으로

전국의 이곳 저곳으로 귀경 가 보자고  ~~

나이 들면서 여행을  좋아 질수 밖에 없는 중년 여성들인지라

만장 일치로  친정 올케랑 동생이라 `의기 투합 되었고 오륙년째 진행중이다 ~~~~

 

우리도 가고 싶다라고 강력 원하는  오빠들로 ,

우리도 우리만 좋은 것 아니라  함께 누리고 싶어

고렇게 부부가 함께 만나게 된지도 이제 세번째 다

해마다 연초에  연중 행사처럼 1박 2일 나들이의 장소와 날짜가 정해지고

그 와중에 셀 수도 없이 날짜 때문에, 장소 때문에 전화가 오고 가고 ~~

쉽게 휴가를 낼수 있는 방학철이고, 또 절대 주일을 피해 모두가 가능한  날짜로  정해진다

 

두어달이나 미리 정했던 올해의 날짜는 사촌 언니 딸내미 결혼식날이랑 겹치고

구정을 피해 새로 날을 정하다 보니 이월까지 미뤄 졌지만

일월의 혹독했던 겨울날씨에서 조금 수구러진 이월 하순이라서 되려 다행이었다

 

 

올해는  서울시 공무원연수원이 있는 충남 서천으로 결정 되었다

물론 시간 낙낙한 우리 여자들끼리  재 작년에 미리 다녀온 곳이 ~~~었고

~~서해 안 에 올 기회가 적었던  울 신랑에게 그 아름답던 서천 낙조를 썰물 때의 바다를

보여 주고  싶은 그 마음이 커 적극 추천 했었습니다

 

 

구미에서 서천까지 지도상에서 봐도 꽤 먼 거리입니다

네비가 안내해 주는 대로 가면 되지만 미리 인터넷으로 공부해 두었고

여러 곳의 분기점에서 잘 이동해야 하는데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 탓인지

네비의 안내와 웹의 안내가 달라 잠시 어이 없는 일이 생기기도 ~~ㄱ ㅅ ㄷ  ㄹ ㅎ ㅈ

서대전을 거쳐 계룡 인터 체인지에서  내리게 되었고

여행의 즐거움은 가끔은 빠른 고속도로보다 느린 국도가 훨씬 여유로워 진다

 

 

잔뜩 찌푸린 하늘은 산 고개를 하나씩 돌때마다  빗방울이 휘날리다 말기도 하다

서울선  눈발이 날린다고 하는데, 도로가 밀린다고 , 아직 출발 하지 않았다고

상대적으로 먼 거리라 일찍 출발한 우리는 모두들 도 착 시간에 맞춰 가기 위해

지나치는 지역을 둘러 보기로 했다  

 

젓갈로 유명한 강경은 이맘때가 제일 비수기라고 한다

곳곳에 큰 젓갈집들이 김장때나 가을철에 사람이 넘칠건데 한산하다

마침 점심참이 지날 무렵이라 출출 해 오고

배 고픈 것 절대 못 참는 내 성화로 이곳에서 점심을 든다 ~~

순두부찌게를 먹다 말고 남편이

갑자기 생각 난듯이 강경 이곳을 처음 와 본다고 ~~했었고

그래서 먼저 이쪽  지방을 다녔보았던 내 경험을 토대로 볼 거리를 아는척 했다

 

순천 갈대 밭에 이어 이곳 서천에도 유명한 금강의 신성리 갈대밭을

10킬로나  돌아서 들뜬 마음에 가보니 6만평이나 된다는 그 갈대를 모두 베어 버렸고

몇 명의 사람들이 갈대 태우기를 위해 베어진 갈대들을 한쪽으로 긁는 작업중 이었다

베어난 갈대 밭은 황량하고 볼것 없이 넓어 보이지도 않는다만

한 없이 너른 금강은 풍부한 수량으로 소리 없이 조용히 흐르는 중이었다

 

서천가는 길로 접어 드니 몇년전 지나  가던 길들이 조금씩 기억이 난 다

모시 박물관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전시장에 둘러 모시로 만든

여러 옷들과 생활소품을  보니 그 가격이 수백 단위가 넘으니 그 비싼것 누가 입고 쓸까

작은 소품이래도 참말로 비싸다 ~~지하에 있는 모시 체험장에 가보니

그 한필 짜내는 수고가 , 시간이 엄청 길다 ~~비쌀 수 밖에 없구먼  

 

봄이 오는듯 가는 듯 날씨가 쌀쌀하다

미리 와 짐을 푼 작은 오래비네가 곧장 오라고  홍원항은 바닷 바람이 차다

서해 바닷가 작은 항구 홍원항은 싱싱한 횟감은 비싸지 않았고  인심도 넉넉하다

조금 늦을  두 가정을 위해 회를 반을 남기고 먼 저 온 두 가정이

바다가 보이는 객실 에서 저녁 흐린 하늘이라 기대 하고온 낙조를 보지도 못하면서

맛있다, 살살 녹는다, 향긋한 멍게 향도 봐 ~~어쩌구 -----------정말 신나게 많이도 먹는다

 

 

 큰 오래비 내외랑 ~` 집수리로 바빠 대표로 참석한 여동생이 일곱시가 넘어서야 도착했고

각 가정마다 챙겨온  우와 ~~정말 먹을 꺼리가 많기도 많다

멍멍이 탕도, 삼겹살도, 각종 회에 더불어 매운탕 꺼리~`내가 해간 쑥 인절미에

이집 저집서 챙겨운 먹꺼리<서너가지 과일, 곶감,  각종 건강엑기스. 콩떡, 롤 케잌,견과류,  오렌지쥬스

각종 마른 반찬에 쌀도 넉넉하다  1박 2일이  아닌 일주일쯤  묵어도 되겠다  

언니가 탕을 끓여 들고온 업소용 압력밥솥은 50인분 짜리라서

차에 실는 것을 본 이웃이 깜짝 놀라더라나 ~~

 

또 물물 교환이  이루워 진다

작은 올케가  여자들을 위해 머플러 한장, 바지 한벌씩 준비해와

각자가 어울리는 것으로 고르기 위해 한번씩 걸쳐 패션쇼를 열어 어울리는 것으로 낙찰

여동생이 선프리즈 선물용 세트는 차에서 차로 바로 이동

나도 작은 올케랑 동생을 위해 된장, 간장, 고추장을 푹푹 퍼 왔고

너무 많이 담궜던  깻잎 짱아찌도 통째 들고 왔고, 김장김치 통들이 서로 서로 교환된다 ~~`

서로 제 집 것들의 맛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 얼마나 맛난지를 누누이 설명하고

난 여동생이 가져온 무우 를 큼직하게 썬 석밖지가 얼마나 맛나던지

 

모이면 맛난것으로 배를 두드리니 입이 즐겁고

하하 호호 ㅡ즐거운 이야기들로, 아이들 이야기로 , 예전 어릴적 이야기들로

밤새 이야기는 끝이 없다

 

누가 코를 제일 심하게 골더냐로 ,

누구 한사람 빠지는 사람 없이 번갈아 다 잘도 고는데 그중 심한 사람이 누구냐

그래서 너무 시끄러워 미닫이 문을 닫아 버린것 알기나 하냐로 ~~~~잠이 들었다

 

이튿날

매운탕으로 ~~싱싱한 생선이다 보니 기본적인 양념만 넣어도 참 맛나다

인공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아 깔끔한 그 맛에 횟집에서 보다 연신 더 덜어다 먹었다

남은 멍멍탕 수육은 아무도 싫다는 집 없어 곧 바로 포장에 들어가고

 자주 못 본다는 이유로,또 고모부   좋아한다고 ~~히야 나는 두 뭉텡이다

 

짐 챙겨 곧장 떠나기 아쉬워 앞 바다를 잠시 걷기로 했다

아침이면 갯벌이 다 보이는 리즈트 앞 바다에는  꾸물 거리다 보니 어느새 바닷물이 다 차 올랐다

바닷바람은 차지만 봄은 멀지 않았는지 아른 거리는 햇살이 눈 부시다

 

멀리서 이곳 까지 왔으니  인근 한 곳 정도는  보고 가야하지 않을까

다른사람들 보다 이곳에 초행길인 남편을 위해 금강 하구둑으로 정해 졌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충청도의 겨울 ~``시골 도로를 달린다

우리 나라 어느 곳이라도 참말로 도로는 잘도 만들었고 길도 좋더라

나들이 나갔는지 무리지어 날아 오르는 철새들은 보지 못했다

선두 차로 달리는 큰 오래비 차에서 창으로 팔을 내밀어 손짓하는

큰 올케랑 동생의 손짓이 우스워 보다가 본 논 바닥에 수 많은 철새들

차창으로 보다가 ~~`또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한 곳 더 보고 간다

 

금강 대교를 건너 금강 너머 군산수산물 시장에 들렀다 가기로

참으로 금강은 강폭도 너르고 수심도 깊어 보인다

 다리 위 중간에서 충남 서천 땅이 끝나고 전북 군산이 시작 된다 히야~~`

저 아래쪽 저 긴 다리는 또 뭔겨 웅포대교라고 하는  그 대교 아닌가 몰러

 

수산 시장, 건어물 시장은 참으로 둘러 보는 것이 즐거워라

갖가지 건어물 말린것 나도 빠질 세라 몇 종류 사니 한동안 반찬 걱정 없겄다

별로 비싸지 않는 한 가지 한 모탱이 만원 정도인것을

서로 다 사주고 , 또 다 선물 받고 ~~~~내가 쏘고~~니가 쏘고

바지락 칼국수랑 , 해물 칼국수를 시키니 세면기 만한 사발에 담겨 나온다

어느 것이 더 맛있냐는  입맛에 따라 갈라지고 ~~~~

다시 돌아가야 할 길 머니 ~~~이제 무조건  안녕 이다

서울로, 천안으로, 구미로 가야 지 ~~~~~~

 

2013년 2월 22~23

 

 

 

 

                                        

 

                                 

                     

 

                                    서천 리조트 앞 바다

 

 

 

                         금강 하구둑 철새 도래지

 

                                 

                                 여기서 부터 전라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