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명절 ~~ 후

천사하야니 2013. 2. 14. 15:42

명절 이랬자 설렐것도 없다

 

더군다나 토일월로 묶인 연휴는 설날이 주일이니

주말 앞뒤에두고 주중에 걸쳐 있으면 느긋한 명절휴가 가 될텐데

꼭 짜여진 사흘은 명절 앞두고 고향 가는 길 참 많이 밀리고 복잡을 꺼다

 

고속도로가 밀려 서울서 어디까지 평소 몇 시간인데 명절중엔 최고 몇 시간이니

하는 방송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그래도 예전보다는 버스전용제로 낫다고>

나만 해도 아들아이가 바빠 두시 부터 시작 되는기차표 예매때  한시 반에 컴 켜 두고

기다리다가 두시 정각에 클릭 했지만 가정용 속도가 느린가 접속도 늦다가

예매 시간에 맞춰 기차표를 도저히 끊을수 없어 아들아이가 여행사를 통해

열차표를 구입했다고 ``

 

딸아이도 오지 않는 설 명절은 더더구나 설렐것도 없다

딸 아이는 마침 토요일도 근무가 되어

두주 앞서 엄마 , 아빠 생일에 즈음해 주말에 미리 다녀 갔다

화려한 떡 케잌을 목장 식구들이랑 드시라고 택배로 보내주었고

 토요일 오후에 함께 쇼핑하며 서로에게 하는 선물이라며 작은 것

번갈아 계산 하는 위용을 부리며 정말 딸아이랑 함께하는 나들이를

 윈도우 쇼핑으로 삼삼한 기분을 짧게 가졌었다 ``

한번 씩 손님 처럼 왔다가 가곤 하는 아이들이 바람 처럼 왔다 갈땐

서운 해지는 이런 엄마맘은 아무리 오래동안 반복 되어도

여전하다

 

 

설 연휴 전날 금요일 늦은 밤 도착한 아들을 태우러 간 KTX역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한참이나 떨어졌다

서울서 이곳까지 생각하면 그렇게 빨리 정도라는 한시간 반 이 소요되는데

우리집서 역까지의 거리가 이 소도시에서 12킬로나 떨어졌고

태우러 갔던 시간도 다시 가기 위해 태워 주러 갔던 늦은 밤시간인데

그 시간이 채 이틀이 되지 않는다

 

채 이틀을 채우지 못한 설 명절 기간 동안 아이와 몇몇 친척 어르신네 인사 다녀와야 했고

주일 성수를 드렸으며 또 저를 만나고자 모인 고향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보내다 오고

새로 장만한 내 스마트 폰에 다운 받을 것 받고 애플리캐이션 예쁘게 깔아주고~`

 

그렇게 설렐 것도 없는 설 명절이 지나가고 ~~`

 

 

K언니가 만나자고 전화가 왔다

예전 아이들 초딩시절에 한 아파트에 오랫동안 살았던

두 아이 모두 성별 위치가 우리랑 같고 우리 아이들 보다 한살씩 위다

 

여행 좋아하고 손 재주 많아 배우기 좋아하던 언니가 요즘 손자 보느라고

꼼짝 못하다가 명절에 아들이랑 며느리가 친정 가는 바람에 사흘동안 시간이 났단다

금싸라기 같은 시간 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가  하루 만나 점심 먹고 차 마시고

또 그 다음 하루는 금오산 도수령으로 겨울 산을 다녀왔다

 

둘이 만나니 주고 받고 온전히 이야기에 몰두 할수 있다

설 명절 잘 보냈고 ~~아이들은 왔다갔나 ,우쨌나로 이야기를 모아보니

장가 간 아들과 총각 아들의 차이점이 크다

 

언니 아들은 일찍 장가를 가 벌써 돌 지난 아기가 있다

손자는 할머니 집에서 아들은 서울에 또  

육군 장교인 며느리랑 주말 부부를 하다 보니 만나는 그 시간이 금싸라기 같고

그러니 명절이래도 집에 왔다가 얼른 처가에 가야 한다

명절이면 본가,처가 다 신경 써야 하니 용돈도 총각 아들보다 반 정도로  

 

직장 다니면서 받는 이런저런 선물을 아들은 몽땅 집으로 다 가져 왔지만

결혼 하면 아내랑 의논해야 하겠지

 

자식들이 용돈을 얼마나 주고 ~제사비를 얼마나 내고

그간의 신변 잡기를 ~~아이들이 설 명절을 어떻게 해 주었나가

아하 ~~이렇게 명 절 뒷이야기로 어른들이 주고 받았겠구나 싶어진다

 

자식들이 잘 되 명절이나 생일 때 선물이나 용돈이 많을 수록 낫겠지만

그렇지 않드래도 잊지 않고 전화 챙겨주고 마음 써  주고 하는것이

그것이 이야기가 되고 자랑 꺼리가 되고 설렘이 되는가 ~~

 

분명 그것  물질이 다가 아니고 반가운 얼굴 정다운 얼굴을 만나는것이

그 만남에 서로를 위한 선물이 오고 가는 것이 그래서 더 설레고 즐거워 질테고~

 

 

나도 그렇고 K언니도 그렇지만 이때껏 아이들 힘껏 키웠고

언니는 집 얻어 줘 장가 들였고 손자까지 키워 주는 부모란 위치에서

마냥 퍼 주는 자리지만 자식이 챙겨준 용돈 얼마에 ~`선물 나부랭이에 감사하고

즐거워 하는 아가페적인 내리 사랑

우리 부모도 우리에게 그랬고 우리 아이들은 또 저희 아이들에게

우리에게 받은 그 만큼 또 사랑을 쏟겠지 ~~``

 

명절은 그래서 설레기도 하는 것인가

아이들 때문에 ~~`

 

 

<금오산~`도수령>

976미터 별반 높지 않아도 그 산새가 아름다움은 과히 도립 공원이라 부를 만하다

관광객이나 시민들처럼 쉽게 올라가던 금오지를 거쳐 해운사 옆길로 가 명금폭포까지 가는

늘 가던 길엔 사람도 많고 나무 계단을 해 두어 다리가 힘들다

 

그래서 지난번 남편이랑 다녀왔던

평소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던 곳으로 알던 완만한 길이 이어지는 그곳

도중에 졸졸 맑은 개울물이 흐르는 곳을 두번 지나고

목 축일수 있는 석간수 샘터를 지나 가던 ~~~`먹꺼리 준비안해 가다가 만 그 길을

K언니랑 가기로 했다

 

간단히 점심으로 떼울수 있는 것이랑 귤 몇개 ,뜨거운 차를 준비해

형곡 전망대에 차를 세워두고 길에 접어드니

아차 ~~~전날 내린 눈들이 산에서는 녹지 않고 그냥 쌓였더라

난 아이젠도, 스틱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나선 길 가다 말더라도 가 봐야지 ~`

 

길가에 누군가 쓰다 둔 나무 지팡이가 스틱으로 딱 맞다

언니는 아이젠 으로 성큼 성큼 걷고 , 난 나무 시틱으로 조심조심 눈길을 걸어 갔다

가다 보니 세 갈래 갈림길이 금오산 정상, 효자봉, 그리고 한군데는 왕벌집식당으로 가는 내리목인데

 

눈 길이래도 효자봉으로 좀 더 가자고 험한 산 등성이 한개를 오르니

그 곳이 바로 도수령이더라

올라온 이편은 눈과 얼음이 녹지 않아 미끄러운데

반대편 숭오 인평리로 가는 길은 반짝이는 햇살아래 산을 봄을 머금은듯 해 보이고

어디 로 무슨 길로 가는 곳인지 오래된 포장된 도로가 한없이 이어진다

나중 그 길로 주욱 한번 걸어 가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