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11월 마무리 ~`

천사하야니 2012. 11. 28. 14:56

 

11월도  맨 끝자락``이다 ~~

며칠을  일년중 ~~~중요하고 바쁜 일들로 분주 했었다 ~~~

 

일년 전에 예약해 두었던 남편의 정기 검진으로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작년 봄 갑상선 암 수술후 처음엔 육개월 만에 , 그 이후엔 일년에 한번씩

그렇게 오년을 예후를 주시해야 봐야 하며 오년 동안 계속 정상 판정이 나오면

그 이후엔 이년에 한번 정도 pet 촬영과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한다고 한다 ~```

울 남편은 감사하게도 초기에 발견해 일찍 반 절제 수술을 했었고 항상

예후도 아주 좋지만 그래도 정기 검진은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

 

 

서울에 두 아이들이 있지만 평소엔 직장으로 바쁘고

특별한 일 있지 않은 한 먼거리 오고 가기가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아

딸아이는 추석 때 보고 만나지도 못했었더랬다

그렇다고 시간 많은 내가 온다고 해도

주중엔 아이들이 직장을 다니니 시간 빠듯하고

주말엔 또 내가 우리 교회를 빠지기가 뭐하니 무심한 엄마가 되고 말아

그저 전화로만 소식이 오고 갈뿐이로다

사실 주위 친구들 보면 ~`아이들로 한달이 멀다하고 서울 들락 거리고 있더라

 

 

아들 아이는 직장 다니면서 부터는 아예 집에서 밥을 해 먹지 않는다고 했고

딸내미는 직장에 도시락 까지 싸서 다니니 대견하고 신기하다

그래서 더욱 정성껏  딸 아이 좋아랄 밑 반찬을 이것 저것 만들어 타파통에 담고  ,

일부러 깎아 주지 않음 잘 먹지도 않을 과일도  챙기니

짐은 많아져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에 싣고  마치 여행 떠나는 사람처럼 집을 나섰다

 

병원 마치고 꼭  아빠를 맛난 저녁 대접해야 한다는

딸아이의 간청이 남편을 흐뭇하게 만들어 준다

빕스니, 일식이니 어디 뷔페니 ```아빠 어디가 좋을까요 라고

연신 묻는 아이는 딸아이기 때문일까, 성격이 주는 것일까 ~~~

늦은 시간 같은 서울이래도 동서로 멀어 지하철로도  한시간 더 걸려 찾아 와서  

몇마디 묻고 얼굴만 보고 간 아들아이는 남자이기 때문일까 ~``

이야기 재잘 재잘 잘 하는 것이, 있는 그 대로를 마음에 담아 표현을 많이 하는 것이

 정이 많이 오가는 것같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딸이 편안한가 보다 ~``아들 아이는 자정이 되어서야 다시 돌아갔고

우린 비 좁은 딸내미 원룸에서 마치 여행지 온것 처럼 속닥 거리다 잠이 들었다

 

나만 딸 아이 집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나니 토요일 ~널널한 주말이다 ~~`

오후 다섯시 내려 가는 표 예약 되었으니~~이 시간을 우째 써야 잘 썼다 할꼬 ~`

 

내가 얼마나 그래 보고 싶었던고

아이들이랑  맛난 것 먹고 카페에서 뜨거운 커피 마시고 웃고 떠들고

 딸 아이 손 잡고 백화점 쇼핑 가서

아무것이나 입어도 척척 잘 어울리는 울 딸 이쁜 옷도 사주고

지하 상가에서 발 큰 우리 딸내미에게 편안하고 맞는 그리 높지 않을 구두도 사주고

또 나도 이쁜 것 뭘로 선물 해 달라고 할까나 ~~마음은 부풀어 오른다

 

딸아이랑 영등포 역사에 있는 롯데 백화점에 먼저 가기로 했다

서울 날씨는 쌀쌀해 걸어 갈 만한 거리래도  버스를 타고 간다

나보다 한 뼘이나 더 큰 딸아이의 손을 잡고 걸으니 얼마나 좋은고 ~`

내가 얼마나 이러고 싶었는지 아냐~~엄마가 넘어 질까봐 ~~잡아 주는 거예요 ㅎㅎ

 

지난번 신세계구경 , 이번엔 롯데로 참말로 대구랑 비교도 안돼게 크구나

저렇게 에스카레이트로, 밀려드는 손님들 봐라 ~~참말로 많기도 하다

지하 구두 매장에서 일층으로, 이층으로 조것 보라 ~~이것 봐라 하는 중에

때르릉 ~~딸내미의  업무로 걸려온 급한 전화로 인해 ~~~

딸은 급한 업무를 봐야 할 상황이 되었다 ~~

그래서 컴 퓨터가 있는 곳에 가 일 을 마치고  오고 그 뒤에 엄마가 서성거릴수 없으니 

엄마는 백화점에서 윈도우 쇼핑을 하기로 했다

우리 딸은 회사에서 수출입을 담당하는데 컴의 오류로 숫자 하나가 잘못 전송되

세관에서 걸려온 전화로 pc방의 컴으로 전화하며 업무를 마무리 하고 한시간이

넘어서야 돌아 왔다 ~~~엄마 혼자 있게 해 미안한 마음에

나를 보자 마자 눈물 짓는 딸에게  그렇게 업무를 배우는 거야라고

강한 엄마의 모습으로 속 마음을 숨겼다

 

몇번이나 돌고 돌아 골라 두었던 딸아이가 선호하는 브랜드이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수수하며  반갑게도 특별히 많이 세일하는 곳에서

이번엔 내가 울 딸에게  이쁜 핸드백을 척 하니 선물해 주었다 ~~

아이는 아이 ~~딸내미 참 좋아 합니다

그렇지요 예전 어른 들 말씀이 많지요 ~~아이들이 한개를 하면

부모는 열개 스무개를 주고도 기분 좋아라 한다는것 ~~~

누군가의 책에서 처럼 딸내미에겐 자꾸 주고 싶어 진다고

줘도 줘도 ~~주고 싶어 진다는 그런 말이 정말이지요

 

 

그때서야 도착한 아들 아이랑 셋이서

백화점 팔층에서 맛난 점심을 먹습니다 ~~

엄마 뭐 드시고 싶어요 ~~~, 맛있는것 드세요

내가 쏠까 아들아 ~~`아니다 너에게 기회를 주노라 ~`ㅎㅎㅎ

지하상가 카페에서 뜨거운 카푸치노도 마셨습니다

백화점이랑 가격면에서 많이 차이나는 많은 물건들이 즐비한

지하 상가의 옷들도 구경할려면 시간도 많아야 하고 또 볼거리도 많지만

돌아 올 시간 바빠 아들 아이랑은  거기서 헤어지고 ~~~

 

다시 돌아 올길 피곤타고 만류했지만

딸내미는 제 집에서 한참이나 먼 거리인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배웅을 합니다

 표를 끊어 주고 가시면서 , 집에 도착 해서 드시라고 ~`

맛난것 사 가방에 챙겨 넣어 줍니다

미리 정차 해 있는 고속 버스 안까지 들어와 엄마 자리를 확인 하고

차가 떠날 때 까서 서 손을 흔들어 줍니다 ~~

 

 

아이들이 올때마다 , 아들이든, 딸내미든 항상 태워 주고 배웅해 주지만

저렇게 돌아오는 사랑은 딸내미가 확실히 더 따사롭습니다

이러니 울, 서방도, 나도 딸 바보가 되지 않겠어요 ~~

 

 

 

김장을 끝냈다

언제 올해처럼 이렇게 수월하게 해낸 적이 있을까 싶다마는

일이 작아도 허리 아프고 ~~~나이 탓인가

친정 올케가 직접 키운 배추를 소금놓고 딱 마촘하게 잘 절여서

비닐 봉지로 꽁꽁 물 한 방울 흐르지 않게 잘 포장해  택배로 부쳐 주었다

 

난 그저 양념만을 다듬고 준비 할 뿐인데

마늘을 까고, 고춧가루랑 빻아 양념이 골고루 가도록 후리는것도 남편이

뒷 마무리 설것이랑 김치통 나르기, 모든것 신랑이 거들어 주는데도

아이고 허리야로 중간 중간 쉬어야 하니 ~~그것도 나이 탓일까

새로 갑자기 터진 생리통일까  

 

결혼해서 몇년은 시댁에서  갖다 먹다가  혼자 담은지도 이십년도 더 됐지만

이렇게 절인 배추로 받아 김장을 담기도 처음~!~~`

배추사랴, 다듬고 절이고 그 모든 과정이 생략이 되니 일이 절반은 준 듯 하다

올케의 노고가 고맙고 그 마음씀이 참말로 맏며느리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