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토욜
남편이 속한 남전도회에서 인근 천생산을 등산 하였습니다
이전엔 동해 바닷가나 , 꽤 먼거리로 다녀오기도 했고
두개의 전도회가 족구 시합도 잦더니만 모두들 이제 나이 탓인가
웬 만큼 먼거리 가지 않을려고 합니다
별로 높지 않던 산을 오를적에도 많은 분들이 오시지 않고
산아래 꿩고기탕을 먹었던 점심 시간에야 오신 분들도 많았답니다
남편의 남 전도회는 부부 동반이 많고 또 ~~재미 있는 분들이 많은
교회의 이모저모에 앞장서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빠지지 않고
모임때마다 참석 하곤 합니다
이곳에선 ㅎㅎ 제가 연식이 젤 낮아 젊은이 대우 받는것이 재미나기도 하니까요
이십 여명이 넘는 회원 중에 남자분들 겨우 세명 만 산행을 합니다
정상을 오르는여러 코스 중에 그중 가장 빠른 길 이지만 ~`돌길이 많아 걷기에 조금 힘들기도 ~
천생산 산 꼭대기는 특이하게도 평평한 길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앞쪽엔 낭떠러지로 이어지고 ~``
그래서 멀리서 보면 산 등성이를 잘라 놓은듯 보이기도 합니다
숲 사이로 난 저런 길은 힘들게 산올 오른뒤 걸을수 있는 축복의 길입니다
산 꼭대기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바로 저 곳이 ~~
지난번 구미 불산 사고로 농작물을 거둬 들이지 못하게 되어
논에서 밭에서 그대로 바스라 지고 있는 누런 가을 걷이들입니다
고개 돌려 뒤 돌아 본 천생산 꼭대기 ~~~`
천생산 의 가장 아름다운 곳을 보여 줍니다
이런 곳도 있지요
천생산 오르는 여러 등산 코스랑 잘 손질된 좋은 길이 많지만
산아래 식당에서 기다리는 회원님들 때문에 곧장 돌아 오기 바빳습니다 ~`
산 아래 동네에서 시내 쪽으로 한참을 내려 오면 남편이 어릴적 살았고
또 오랫동안 시부모님이 살던 동네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다 없어지고 말았답니다
삼십여채의 마을이 ㅗ논과 과수원과 고샅길들이 없어지고
대 단지의 아파트.주택촌으로 바뀌었는데 딱 한 가지 남은 것은
마을 중앙에 있던 느티 나무 랍니다
수령이 몇백년이 넘고 크고 높아 그 그늘 아래 농사일에 지친 어르신들이 쉬고
장기를 두며 ~`아이들의 놀이터 이기도 하였던 곳에 서 남편이 바라다 보고 있습니다
어릴적 처럼 나뭇 가지에 올라 보는데 ``그 모습을 잠시 담아 봅니다
여름이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잎이 우거지고 그 높이도 굉장 했건만
공사로 가장 자리를 한껏 높여 나무는 낮아지고 옆으로만 퍼저 보여
예전의 웅장함이 훨씬 줄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