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주님과

시월의 마지막 밤에 ``

천사하야니 2012. 11. 1. 21:01

시월에서 십일월로 바뀌니 가을은 어느새 더 짙어지고 말았답니다

하늘은 더욱더 높다랗게 맑아만 가고

거리의 노랗게, 빨갛게 물드는 단풍 나무 사이로 바람은 왜 그리 불어대는지

체감으로 느끼는 기온의 변화를 십일월이라는 시간의 느낌이 더 많이

다가오는 까닭인지 모릅니다 ~`

가을도 깊어가는 시간에 하루를 다시 돌려 십일월의 첫날이 아닌

시월의 마지막 날 밤을 웃음지며기억해 냅니다  

 

어제 수요 예배는 우리 초원주관 예배로 드렸답니다

초원이란 대 여섯개 정도의 목장이 장로님을 초원지기로 모시며

목자 목녀들이 목원들을 섬기면서 얻는 어려움을 서로 나누면서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는데 매달 세번째  모임을 가지며

일년에 한번 새로운 초원으로 반이 바뀐답니다

 

울 교회의 장로님이 스물 두분이나 계시니 해마다 이번엔

어느 초원에 어떤 목장들이랑 식구가 될까 궁금해 지며

전교인을 위한 식사 준비를 일년에 두 차례 하고

일년에 한번 초원 수요예배랑  초원 나들이를 갖기도 하며

한해를 그렇게 보내다 보면 정말 정이 딱 들수 밖에 없답니다

장로님들은 목장을 섬기며

또 우리 목자들을 섬기니 우리 교회에서는 장로님들의 수고가 정말 많답니다

 

초원 수요 예배는 온 초원 식구들이 많이 참석을 해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은사를 살려 은혜로운 예배에 쓰임을 받습니다

각 장로님들이 서로 다르고 , 구성된 초원 식구들에 따라

연극을, 워십을, 무용을 , 악기 연주를 참말로 다양해

재능 있고 뛰어난 사람들이 울 교회에 다 모였나 싶어지기도 한답니다

 

하여튼 어제 시월의 마지막 날에 저희가 속한 초원 예배를 드리게 되었답니다

맨 먼저 목원들로 구성된 강대상에 앞에 둘러 서서 시작되는

준비 찬양이 이십분 정도 우렁 차게 울려 퍼진후 두달여 정도

정보 샐까 조심하며 준비했던 것<그래도 알 사람은 다 아는 ㄹㄹㄹ>시작 되었답니다

 

맨 처음엔 어린 초등학생 아이와 중학교 일학년 남자 아이가 기타 연주를 합니다

울 교회 지휘자를 아빠로 또 피아노를 전공한 엄마를 둔 아이와

본직은 수학 선생이지만 한 때는 이 도시 시립합창단 솔리스트로 

지금은 우리교회 남성 중창단 지도를 맡고 있는 아빠를 둔 아이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뜯는 잔잔한 음률의 기타 연주가 참 잘해 보이네요

부모에게서 모든 음악적 재능을 물려 받았나 봐요

저 어린 나이에 기타 연주를 하는 아이들이 그저 대단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별다른 재능 없는 평범한 부모인

우리에게서 어떤 재능을 받았을까여~~아무리 생각해도 보일것이 없네요 ``

 

아이들 연주가 끝나고 나니 이번에 멋진 신사분 두분이

색스폰으로 아름다운 찬양을 이어 갑니다

오늘 집을 나서기전에 기도 했나요 와

고린도 전서 13장이 색스폰 연주에 실려 온 교회당 안에 퍼져 갑니다

몇 곳에서 스마트 폰 터지는 소리가 나고 나는 그 아름다운 음률에 취하면서도

혹시 삑 싸리가 나거나 실수 하지 않을까 조마 해집니다

다 행히 별 다른 실수 하지 않고  마무리 했는데

그 신사 중 한 분이 울 서방이어서 더 힘껏 세차게  박수를 쳤답니다 ~~~

 

그리고 마침내 마무리 곡으로 대 부대의 여자 기타리스트가 나섰습니다

실버 목장을 섬기는 권사님을 포함해 지난 달 분가한 신임 목녀 포함 아홉명의 대 부대입니다

기타를 배웠던 적이 있는 사람 두명과 ~~~남편이 기타를 지는 분 둘

그 외엔 기타라곤 평생 만져 볼 리 없는 기타에 까막눈이었던 사람이 저를

포함해 다섯명입니다

 

년초에 수요 목장날짜가 미리 결정 되어 있지만

추석연휴를 전에 기타 줄을 조율해 시월 첫주 부터  주일 마다 모여  

설명을 듣고 연습하였습니다

단 세개의 코드로  내 평생 가는 길에란 찬양곡이 편곡이 되었고

두 마디 , 혹은 작은 악절 하나 정도씩 세 파트로 나눠 치는데

그 단순해 보이는 연주래도 참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악보는 아예 없고 커다란 글씨의 가사만 보며 여기서 저기까지 ~~

또 요기서 부턴  기타줄 오번을 다 막고 하나둘셋 튕기고

여기선 칠번 하나둘 셋 ``이곳에선 세박자 ~~~~~

젊은 새댁들이나 성가대 출신들은 금방 금방 박자를 따라 하지만

오십대 중년 들은 가끔 박자를 놓치곤 합니다 ~``

 

그렇다고 집에 가서 연습 해 온다는것은 누구랄것 없이 바쁘고 바빠

맨 연습 없이 오니 날짜가 가까워져도 실력이 늘지 않아

남은 두어 주는 주일 날 저녁 여섯시에 새로 교회로 모여 연습애 돌진 합니다

하하 호호 웃으며 연습했고 아 ~~연습하러 교회로 오는 몇번의 주일 저녁이랑

또 수욜이랑 우리 초원가족들이 저녁 식사로 먹은 김밥이 얼마나 될까여 ~~

 

하여튼 울 목녀들 뮤지션답게 의상은 아래 위 검은 색으로 통일을 했고

목자님들은 검은 바지에 하얀 와이셔츠를 넥타이 없이 입고 나와

우아하게 앉아 기타 줄을 만지며 연주하기 시작 합니다

아이고 `~그런데 연습때 없던 실수가 나오기 시작 하네요

다 외웠는데 ~~~다 된다고 생각 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그런가요

긴장하지 않은것 같은데도 여러 곳에서 틀린 것 같아 속 상합니다 ```

 

라오스 선교사님의 재미난 설교도 귓전에 스쳐 지나가고

미리 앙콜이 있을 거란 귀뜸이 있기에 그땐 실수 하지 않아야지 생각다가

예배를 마친 뒤 연습한다고 애 섰는데 한번 공연이 아깝다는 부 목사님의 말씀에

다시 한번 강대상 쪽 무대에 오릅니다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근 차근 해 나가 아 이번엔 실수 없이

배운대로 다 해냈습니다 ```

초원 예배를 다 마치고 서로 수고 했다고 인사하며

이곳 저곳에서 다른 교인들 인사나뉩니다 ~~~~~~

 

몇 주나 기타를 어깨에 메고 교회에 나올때 이웃의 모르는 이들 기타 배우는 줄 알았을테인데

기타 메고 지나치던 울 초원 식구들 모습이 멋져 보이던데 ~`ㅎㅎ

세개의 코드로 어떻게 보면 황당하게 귀여운 우리들 공연

이렇게 올해의 초원 공식 행사는 다 지나 갔고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다른 초원 식구들 공연을 기대해 본답니다 ~~~

 

목사님이 집회차 다른 교회 가셔서 보시지 못해

한번 더 공연해야 않을까 뒷 이야기도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