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르는 밤
날마다 그렇게 푹푹 찌던 뜨겁던 날씨로 먼 곳 나들이는 아예 마음 조차 못먹게 만들었다
밤에도 창문마다 활짝 열고 선풍기를 돌려 대도 사람을 숨막히게 하던 열대야가
정말이지 ~~입추와 말복이 겹치던 화요일 밤부터 ~~`기온이 정신을 차렸다
입추란 절기에 맞추어 정말 저 하늘 멀리서 부터 준비된 가을이 서서히 내려 오는가
정말 신통하리만치 밤 바람이 서늘 해지기 시작 하였고 하루 이틀 사이 새벽
문득 잠에서 깨면 홑 이불을 휘 감고 있는 나를 발견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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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별난 더위는 많은 이들을 밤잠을 설치게 한다고 했고
평소에도 자주 깨곤 하던 나는 ~~ 잠 못이르는 밤이 더 잦았었다
처녀적 부터 유달리 잠 귀가 발라 작은 소리에도 빨딱 깨고 장소가 바뀌면 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것이 그땐 그렬려니 , 예민한것이 좋은 것인줄 알았던 그땐 젊음때문인지 피곤한줄 몰랐었다
갱년기에 접어 드니 그것이 보통 힘든것이 아니다
자다가 깨고 ~~자다가 깨고 숨이 확확 막힐 만치 갑자기 덥고 ~`답답해져
내 침실이 겨울만 빼고 우리집에 젤 너른 거실로 바뀐 것이 벌써 몇년 째인가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잡아도 집중이 되지 않고 눈이 쉬 피로해진다
그러다 어쩌다 딸아이가 주고 갔던 닌텐도 게임에 빠져 버렸다
게임을 하면 생각을 해야 하고 그러면 뇌가 쉬지 않아 치매 예방도 된다나 ~~`
사자 성어를 비롯한 단어 맞추기 백판을 하면 마무리가 되는데 ~~
그런것은 한번 하고 나면 그냥 기억에 남으니 지나가고 ~~
요는 새로 다운 받은 말랑 말랑 두뇌 계발코너에 스도쿠가 있다
초급부터 살금 살금 풀어가니 중급 , 고급으로 점차 어려워 지는데 고급 과정은 한시간이 훌쩍 넘기도 한다
잘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는 나중 다시 재도전하기도 하고~~~~
너무 이러다 보니 사실 매일 해야 할 다른 일에 등한시 되는것 사실
손바닥만한 닌텐도를 중년 아낙이 종일 들어 앉고 있는것 남편 보기도 뭣하지만
치매 예방과 두뇌 계발에 아주 좋대여 ~~라고 하며 그렇게 몇달이 지나 갔다
어째든 재미 나 몰두하다 보니 날마다 몇개 ~~씩 백판이 끝나고 또 다시 다른 아이디로 시작 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문득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 했다
게임 중독이 요렇게 생기는 것이며 이것이 나의 삶에 얼마마한 보탬이 될까 ~~~
내가 기도 생활을 이만치, 일심히 하지도 못하며,
또 작은 모니터 들여다 보면서 더 눈이 얼마나 침침 해졌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 두기로 했고 사실 재미도 줄어 들었다 <<요즘엔 어쩌다 한번 ㅎㅎ
텔레비젼을 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그냥 있으니 너무 손이 심심하다
그래서 예전에 즐기던 레이스 짜기가 생각나 이것저것 궁리하며 짜다 보니 이것도 재미나네
너무 쉽게 재미에 빠지고 또 잠시 지나면 싫증내는 기질은 어릴때나, 젊을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ㅎㅎ
아이들 어렸을때 우리 딸아이 입고 나가면 그대로 산 모델이 되어 시선을 받아
우리 딸 유치원에서도, 학교 에서도 어떤 비싼 옷 입는 아이보다 더 눈에 띈다고 했었다
그래서 조카들이랑 , 이웃한 아이들 선물로, 주문으로 같은 모양으로 여러 번 되풀이 짜곤 했었더랬지
잠자다 깨 버리는 밤 시간에``
낮 동안 텔레비젼 보는 시간에 한올 한올 ~~~`짜다 보면 금방 한개의 작품이 완성이 되고
다 마무리 한후 풀을 쒀 ~~~빳빳하게 다리면 그 휘황한 무뉘가 이쁘게 살아 난다
그래서 올 여름에 작은 모티브를 연결해 하나의 커다란 꽃으로 피어나는 육인용 식탁보를 ,,
똑 같은 모양의 작은 도일리를,중간 크기의 사각보를 이렇게 짜다 보니 ~~
소품이란 작은 몇개가 어울려야 멋지는 법 더 이상 집안에 둘만한 ~곳 없다
남편왈~~인터넷에 알아봐 아프리카로 보낼 아기들 모자 짜는 봉사 하라고 한다
정말 그래 볼까 ~~
맞아 선물용으로 짜자
중국산으로 저가에 굵은 실 뜨게 작품이 나오지만 아는 사람이 직접 짠것 은 더 정겨울듯 그러자
그림을 선물로 준 친구에게는 마음 맘고 큰 작품으로 ~`
`또 다른 이들에게는 작은 소품을 만들어 주면 되겟지 ~~`
직 사각 식탁러너를 짰고,~~~원형 둥근 테이블보를 만들었다 ~~
텔레비젼을 보면서 짜다 보면 간혹 틀려 버려 풀고 새로 짜야 할때가 있지만
복잡한곳엔 코수를 세어 가며 할땐 텔레비젼이 나에겐 라디오가 되고 말지만 ``
그렇게 드라마도 보고, 올림픽도 보면서 올 여름이 갔다
다른 누군가 처럼 좋아하는 올림픽 선수도 생겼고~~~~~누구
나도 남들 처럼 손연재,기보배,오진혁, 손대남,그리고 너무 괜찮아 보인 최고의 선수 김재범이지 뭘 ~~~
선물로 줘 버린 원형 둥근 보랑 직 사각 식탁 러너는 사진을 못 찍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