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삼월의 행복

천사하야니 2012. 3. 31. 22:41

삼월의 마지막 날이다

밤과 낮의 길이가 똑 같다는 춘분이 지난지도 열흘이 넘었건만

꽃이 핌을 시기 하는듯 그 황홀한 봄꽃속에 잠시 비췰  꽃 샘 추위는 꽃 소식이 없어도

꽃 샘 추위란 이름으로 기온은 사흘 걸이로 쌀쌀하게 겨울이 연장 되곤 한다

그렇다고 겨울 외투를 입기도 그렇고 봄옷은 아직 춥고 ~~정말 옷 입기 어중간한 때입니다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느끼거나 적게 타고 나기도 하겠지만

대체로 병적인  이유가 없어도 나이 들면 추위를 많이 느끼는가 보다

꽝꽝 얼어 붙던 한겨울에도 내의라곤 모르던 젊은 시절을 보낸 남편이 아직껏 내의를 벗지 못했고

늘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갱년기 이후에 나아 진듯 하지만  아직 여전하다

봄철  감기도 겪었고 중년 이후 건강 보조 식품을  먹기도 하지만 이 번 참에  느이 아부지에게

보약 <補藥>한재 지어 드려야 겠다고 지나가던 말로 딸내미에게 이야긴 한것 같습니다  

 

 

 

그러고도 주말마다 바쁘고 잊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딸 아이에게서 나에게 문자가 왔다

엄마 삼십만원 입금 했으니 아빠 봄 타시는데 한약 한재 지어 드리세요

한약이 얼마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요

 

문자를 보고 얼마나 가슴이 찡해 오는지 ~~눈물이 나려는듯 하고

이게 ~~이런게 딸 아이를 키우는 마음이고 ~~~~딸이 있어야 하는 것인가 한가 보다

답으로 보낸 나의 문자 왈~~~~

 

딸아 정말 고맙다 ~~넌 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를 내는 구나

엄마 너무 감격했다 ~~눈물 막 날려는 중~```아빠가 참 기뻐 하시겠구나

 

그런데 말이다

남편에게 딸아이가 똑 같이 문자를 보냈단다

아빠 삼십만원 입금 했으니 엄마 보약 한재 지어 드리세요라고

 

아이가 다 자라도록 그 학비와 육아비가 상당하지만 그것은 부모의 의무이자 권세 이었지요

 이제 제가 번다고 해도 부모 곁을 떠나 살면서 객지에서 월세 내고  직장 다니니 

자기 집에서 사는것보다 기본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상당하지요

딸내미 너 월급 올럈냐 ~~~너 적금넣고 돈 모으고 아껴 쓰는 법도 알고 그래야지

부치는 수수료도 있는디 따로 부치고 ~`,,새로 날린 답장 문자는 우습고 나무랜듯 해도 ~` 

내 마음에  참말로 강같은 사랑과 기쁨이  마구 마구 밀려 왔습니다

요것이 극적인 효과를 노려 ~~따로 따로 부치고 ~~

기발한 `그만큼  우습기도 합니다 ~~~`

 

적금도 넣고 , 자기 계발도 하고 , 이쁠 나이에 이쁘게 단장도 해얄 테고~~~할것 많은 우리 이쁜 딸

좋은 사람 만나 ~~`생각은 생각에 꼬리를 물어 행복한 공상으로 빠집니다 ㅎㅎ

근데 엄마는 평소 좋은 것 많이 먹어 다이어트가 시급한데 ~~~보약 안먹도 된다 하니

 인증 샷을  찍어 꼭 보내야 한다고 한답니다

 

 

부모가 열개를 자식에게 주어도 아깝지 않아 더욱 더 주고 싶듯이

자식은 한개를 부모에게 주면 그것이 너무도 대견하고 또 대견한게 느껴지는 것이

하나님이 창조때 부터 우리에게 주신 사랑 바로 아가페적 사랑이 아닐까요 ~~~~

하나님이 우리를 예수님의 피로써 자녀 삼아 주시고 ~~그런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보시고 계시겠지요

 

 

삼월의 맨 마지막 날이며 토요일 날

오랫만에 병의 치료가 아닌 보약을 짓기 위해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진맥을 하니 남편은 원기가 부족하다고 해 녹용이 처방된 약을 짓고

혈액 순환이 잘 안돼고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는 저도 , 갱년기 증세랑 마촘해 약을 지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좋다고 먹고 있는   , 중년 이후 모두가 먹는다는 건강 보조 식품이 저랑

맞지 않은 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모든 약은 의사랑 상담해서 먹어야 한다는걸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꽃 샘 추위중이라 따스하게 옷을 입어야 하지만

바로 내일이면 사월이 시작 되고 ~~~딸내미가 보내준 돈으로 지은 보약을 먹노라면

나의 사월은 , 우리 부부의 사월은  잔잔한  우리의 삶 속에 추가된 보약같은 사랑으로 더 행복 할것임다 ㅎㅎ

 

 

추가 **

보약을 짓고 조금 남은 돈으로 우리 거실에 새로운 활력소

거실의 푸른 보약같은 청정함~~~~~이름 처럼 행복한 나무 해피 트리를 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