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어른 노릇인가 ~~~

천사하야니 2012. 3. 19. 16:23

 장거리 출입이 잦아졌다

서울로 , 다시 서울 근교로 

주일을 달리해 오르내리다 보니 일상의 리듬이 어그러진지 한참이다

 

먼저

 조카의 아들 돌잔치에 고모 할머니의 자격으로 참석을 했고

학교 앞 원룸에서 기나긴 자취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 오피스 텔로 이사간 아들 집도 살필겸

점심 도시락을 싸디니며 직장 다니는 딸아이 반찬도 좀 갖다 줄겸 ~~~`이 세가지를 한 꺼번에 묶어

겸사 겸사 나서게 되었다

 

밑반찬 필요치 않다고 해도 집 나서는 어미 마음이 어디 그러한가

바리바리 장만하고 챙겨서  먼저 딸내미 집으로 찾아가 냉장고에 챙겨 넣어 두었다

버스를 타고 오면 지하철을 타고 또 한참을 걸어와얄 어미가 걱정 되어선지

차비를 드릴 테니 빠르고 편리한  KTX 열차를 이용하고 영등포서 택시를 이용하라는  딸의 마음써줌이

참으로 귀하지만 나는 이 땅의 알뜰 살뜰한 보통의 엄마 ~`

 

구미에서 서울로 가는 방법은

네비게이션이 있다고 해도 나 혼자서는 아직 한번도 시도 해 보지 않았던    승용차를 직접 몰고 가는 것과

여러 모로 편리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가격차이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세 종류의  열차가 있다  

 

그러나 난  대부분을 버스를 타고 간다

중간 휴게소에서 십오분 간 휴식이 있는 것 외엔 논 스톱으로 버스 전용선으로만  달리니

소용 시간이 두시간 사십분으로 빠르고  차삯도 싸다

 

여의도 역에서 천안서 올라온 동생이랑 미리 마중 나와준 작은 올케를 만나

돌잔치가 있을  KT 빌딩으로 갔다

요즘엔 아이들 돌잔치도 가정에서 하는 경우는 없는가 보다

예전에 그러니 우리들이 아이 키울적 처럼   집으로 손님 초대 하기엔 세상이 너무 편해진 탓

그러고 보면 생신도 그렇고 밖에서 식당을 이용하는것이 일반화 되었다고 할까

 

거의 삼개월전에 예약을 했다고 하며 저녁 한끼당 할인을 한다고 해도 오만원 가깝다

너른 홀을 두 개를 터 백 오십여명도 넘을  손님들이랑   재담 넘치는 사회자와 사진 작품

아이가 한해동안 자라온 내용을 앨범에도, 액자에도 ``그 내용에 따라 경품으로 나눠 줄 상품까지 ~~~ 

초대 손님 모두에게 나눠 주는 답례 선물도 ~~~~~``우와 대충 따져 봐도 돌잔치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

 

 돌잔치 자리에 초청 되어 간 경우가 대학에 간 시누 아이때 이후로 거의 기회가 없었고

또 멀리서 까지 가기 힘들어 기회가 없었긴 해도  아이 키울려면 요즘은  돌 잔치 비용도 따로 준비해야겠네 ~~`참

조카아이 시댁처럼 ~`능력있는 부모님들이 맏 손주라고 척 하니 ~~차려 줌 모를 까

초롱초롱한 조카 사위를 닮아 이쁘장한 아이는

돌잔치 하기 전까지 새록 새록 잠들다 잔치에 맞춰 잠이 깬 아이는 방글 방글 웃다가 돌잡이로 청진기를 들었다

총명한 조카 아이가 아이의 자람을 동영상으로 편집을 했는데 엑스트라로 유일하게 고모할머니로 찍혀

다른 숱한 할머니들의 부러움을 샀다 ~~~ㅎㅎ

조카아이 집에서 우리 형제 자매들 다 모여 ~~~밤새도록 깔깔

다음날에    멀지 않는 거리에 살고 있는 조카 아이의 시 부모님들이 오셨고 맛난 점심을 대접 받았다

오빠 내외와 똑 같이 나이도 동갑이긴 해도  자식을 나눠 가진 조금은 어려운 사돈 지간이

오랜  친구들 처럼  주고 받는 대화가  너무 정겹다 ~~나도 나중 저랬음 ~~~~~`

 

미리 계획하엿던 서울 시티 투어는 날씨도 쌀쌀하고 무엇보다도 큰 올케가 감기중이라서 미뤘다

동생이랑  남편의 승진으로 희희 낙락한 작은 올케랑 셋이서 잠시 남대문 시장 구경잠시 하고 난뒤에 ~~~`

아들아이가 이사간  오피스텔에 우르르 몰려 갔다

집은 조용하고 지난번 원룸보다 훨씬 너르지만 외풍이 상당하다

빌트인 냉장고와 옷장 세탁기가 갖추어져 있고 천장이 상당히 높구나 ~~난방비가 많이 나오겠고

또 관리비도 상당하다 ~~~~서울은 참말로 집들이 , 비싸다

아들 아이 이제 직장 이년차 ~~~~~~`

서울에서 지금 부모가 장만해준 전세를 종자 삼아 이 아이가 내집을 장만하기 까지 몇년이 될까 !!!!!!!!!

 

 일교차 심한 변덕스런 봄날이라서 망설이다가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갔었지만

꽃샘 바람에 맞물린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딸아이랑 쏘다닌 탓인지 돌아오는 버스에서 목이 계속 간질 거린다

그래도 몇 달만에 만난 아이들 생각에 , 한 차례의 순방<?>에 흐뭇한 마음 절로 기쁘다

 

한 사날 감기로 가물 거리는데 또 먼길 나설일 있다

제법 친하다고 하면 친한 친구의 아들 결혼식이있다 ~~~~또

날짜 알려준  것도 지난 송년 모임 때이고 당연히 온다고 생각 하고 있다

가는 인편에 부칠까도 생각했고 갈까 말까 망설이길 여러번인데 ~~~~

너 가 안 오면 어쩌냐 ~~꼭 와야 한다는 말에 집을 나섰다

삼월 십칠일 ~~이 날은 결혼 길일인가 ~`무려 네 곳에서나  결혼 소식이 있다

 

촉촉하게 밤새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달리는 열차 안에서 내다 보이는 차창밖이 참말로 멋지게 보인다

시야는 비안개 구름에 쌓여 창을 통해 내다 보이는 풍경은 고즈넉하고 딱 졸기 좋은 날씨이다

 

지루 할새라  가져온 신문도 다 읽었고 통로까지 서 있는 사람들로 붐빈다

뒷 좌석 어떤 이국인 두 여자들이 그네들만의 언어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오고

토요일 마다 혼자 있을 서방은 오늘 참 심심 하겠다 싶기도 하고 ~~~

기차를 타고, 전철을 타고 얼굴만 비춘 결혼식에 갔다가 ~~

~다시 돌아 오는 길 전세 버스는 대구에서 출발한 전세버스를 타고갔다가  ~~~왔다

비는 긋는 다고 해 우산을 챙기진 않아 다행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하루가 다 갔따

 

결코 빠져서는 안됄 축하 해 줘야 할 자리,  결혼식이 있었고

아직은 나는 젊다고 생각 되지만 돌 잔치에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가야 했고 ~~

이것이 모두 어른되는 법이라고,  어른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