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 밥맛
새봄은 아직 어드메쯤에서 맴돌며 오고 있는 걸까
개구리도 긴 잠에서 깨어 개굴 거리며 나온다는 경칩에 즈음해서
삼월 하순 처럼 한 몇날 포근 했었고 , 반가운 봄비가 촉촉히 내리기도 했다
봄이 온듯 그러다가도 갑자기 일교차는 뚝 떨어지고 치울까 망설이던 겨울 코트는 다시 꺼내 입기도 한다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잘 적응치 못해고 일찍 내의를 벗은 탓인가 울 서방 며칠째 감기로 고생중이다
아직도 젊은이 마냥 주말에 빼곡한 일정으로 시간을 쪼개니
가는 세월의 힘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
삼월 첫날 에 오후에 족구시합이 있다고 뒷산 산행을 망설이던걸
함께 가자고 재촉 하였고 ~~그다음에 연속 먼길 나설일 있어 피로가 누적 되었나 보다
그것 뿐 만이 아닐것이로다
식생활에 정성을 기울이고 ~~맛난 먹꺼리로 보비위를 책임져야 하는데
아님 겨울 철 이후로도 아니 그 이전에라도 웰빙식을 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식생활에 변화를 주지 못한 그 탓이 가장 클 것 같기도 하다
한주일내내 김치찌게 와 된장 찌게를 별로 벗어나지 않는 울 부부의 식단을 보면
참말로 불쌍하다 ~~~~~~~
아이들 있음 . 어머니가 계실때면 그 핑게라도 찬꺼리 이것 저것 장만 할텐데 ~~~~
비슷한 식성에 좋아하는것 둘 맛나게 익어 가는 울 김장 김치가 날마다 최고여 라고 외치며
대충 대충 먹는 그래서 영양 실조로 감기가 오고 만것은 아닐까
시누가 세트로 사다준 유기 수저로 이쁜 그릇에 집기는 쫜하게 화려해도
소박한 우리 식탁엔 현미 잡곡밥과 김치와 김치 찌게 ,
어쩌다 생선과 된장 찌게 , 우거지 국이~~~~`가 되풀이 된다
탕과 김치는 치지 않는다고 하니 ~~
칠첩반상기니 ~~사첩반상이니 ~~그것은 먼 나라의 이야기만 같고
아침 저녁으로 꼬박 먹는 `울 부부 밥상은 대체 어떻게 계신 해야하나
아마도 ~~~이런 이름이 있기나 할란지 무첩반상이 되고 만다
집앞 병원에서 주사도 맞았고,처방대로 약을 지어 먹었건만
몸은 오슬 거리고 춥다고 하고 ~~가끔씩 기침도 한다
밤새 펄펄 끓는 열은 찬물 수건으로 연신 닦아 주니 ~~조금 가라 앉는다
인삼과 대추를 슬로우 푸드로 뜨겁게 연신 마시라 했고
당신 뭘 드시고 싶냐고 묻고 물어도 아무것도 입맛이 안 난다니 ~~~~~떨어진 입맛에 뭐가 좋을까
새콤 달콤 겉절이로 좋을까 ``송담 추어탕집에서 국 을 사다 드려 볼까나
나이 들어도 가리지 않고 식성 좋던 그 먹성이 울 서방의 최고 매력 포인트 인데 ``
감기로 뚝 떨어진 입맛 ~~~~~~결혼 삼십년이 되어도 멋지게 딱 한상 해 놓지도 못하는 마누라 손맛~~~
손맛 짧고 입맛 떨어져 ~~~~~그래서 미안해진 아내의 자리
그러게 옷 잘 입고 잘입고 다니라고 그랬잖아요 ~~~~
피곤할듯 싶으면 ~~스스로가 좀 조심 하세요
올해의 감기 독하고 무섭다는데 일찍 퇴근 하셔요 ~~~
아프면 가장 가까이서 물이라도 떠 줄수 있는 단 한사람이래서
중년의 아낙의 듣기엔 잔소리래도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힘차게 외쳐주는 애가<사랑의 노래> 랍니다
오늘 저녁 뭘 반찬 할까 ~~~
신랑의 입맛을 순식간에 되돌아오게 할 반찬이 뭘까 ~~~~
연구를 위해 전라도 한정식 ~~한 상 퍼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