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완벽한 부부로 사는 법

천사하야니 2012. 2. 23. 15:34

`거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따사롭고 포근해 보여 

 날마다 꽁공 얼어붙고 차고 매섭던 추위는  이제 지난 겨울로 묶일라나

지나고 나면 겨울 추위가, 혹은 여름 더위가 그 정도는 해야지 라는 말들도 하지만

이렇게 추위가 밀려나고 봄이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이때가 좋다 ~~~~

 

그래서 좋은 이때에 결혼식이 많은가 보다

이월에 주말 마다 결혼 청첩이 왔고 먼 거리 다 참석친 못했지만

절대 피할수 없는 사이 두 곳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 도시에 새로 생겨  그 시설이 가장 쌈박한 곳 웨딩 홀에 주일을 달리해

같은 식장 같은 층에서 아름다운 두 신혼 부부탄생을 지켜 보게 되었다

 

먼저 결혼식을 올린 정이는 내 친구의 딸이다

일미터 육십에도 못 미치는 작은 키이지만 야무지고 또렷한 이목구비로

사랑스럽고 귀엽다

우리 딸 보다 서너달 먼저 태어났고  아파트 아래 위층에 살며  유치원 다닐때 부터 봐 왔고   

다른 곳 살아도 중고등시절과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는 ~~그 자라는 과정을

시시콜콜히 다 알고 지낸 아직도 아이처럼만 느껴지는데

벌써 결혼을 한단다 ~~~요즘 시절에 비춰 이른 나이라면 이른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여사는 나보다도 어린 쉰 둘~~젊은 장모가 되고 말았다

딸과 사위는 대학 동창으로 동갑내기 사위니 신랑 입장에서도 일찍 결혼을 하니

사위도 젊고 장모도 젊고 더군다나 시어른이 될 사돈 내외랑 친구랑

나이도 같고 그시절 결혼 한 날짜도 하루 차이니 ~~~평소 좀 냉정한 친구가

잠시 이성을 잃고 자랑 했더랬다

 

세상에 돕는 배필이란 것이  바로  친구의 모습인것 같다

시골 한 동네오빠인 신랑을 어른들이 어릴적 부터 자라는것을 봤을텐데

탐 낸 것 보면 ~어릴적 부터 인정 받았을것 같고 ~~~~~

 

육남매의 나이어린 맏며느리로  휘두르며 베풀며 살면서

대기업 부장 넉넉한 연봉의 남편을 두고서도 늘 남편보다 다 큰 소득의 부업을 했고

무엇보다 고향 오빠였던 남편과 알콩 달콩 재미나게 살고 있다

우리네 살림 욕심 부리지 않고 그만하면 가장 성공적인 삶이지 ~~~~~

 

다만 아쉬운 것은 명퇴후 공인 중개사로 탈 바꿈한 남편의 영혼 구원을 바래

그래서 해마다 몇 번씩이나 치루는 제사상차리기를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길 원하고 있다

 

고운 한복을 입고 전문가가 해준 화장으로 신부 모친께서도 화사하고 이쁘다

어린 신부로 요즘 유행하는 어깨가 훤히 드러난 웨딩 드레스를 입어 똑 인형 같다

우리들  ~~이모님 자격으로 ,신부랑 인증샷 ~`중년 여인들 주책 같을란가 몰라도

그래 친구 딸아 ~~`엄마 , 아빠처럼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살거라

행복 하거라 ~~~~~축복한다

 

 

그 다음주 ~~이번엔 남편의 절친한 친구의 딸 결혼식이 있다

내가 결혼 하기전에 돌쟁이로 봤고 초딩 이후엔  볼 기회가 없었다

무척이나 당차고 똘똘해 기대가 컷었지만  아이 이야기 들을 기회가 적었었다

태권도 공인 오단의 경찰 행정학과를 졸업했지만 경찰을 원하지 않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즈이 엄마를 닮아 큰 키가 우뚝한데 다행히 신랑도 키가 훤칠하다

역시 요즘 트랜드 인양 어깨가 훤히 드러난 웨딩 드레스를 입고 눈 부시게 앉았있다

서른도 훌쩍 넘었지만 신부 차림의 아가씨들은 역시 그날의 주인공 마냥 아름답다

 

식장 입구에서 혼주들이 손님을 맞고 있다

친척이 많을 것이고 교회 손님도 여러 곳이니 식장이 혼잡을 만치 손님이 많다

좋은 날 손님을 맞으며 인사를 나뉘는데 이러기 위해 아이들 결혼때문에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참고 살았는가 싶어진다

함께 살지 않는 부부~~~~아이들 때문에 서류는 정리 하지 않았지만 헤어진지 오랜 부부이다

웬지 서먹해진다 ~~~사람 좋은 신부 아버진 평소의 밝은 미소가 자꾸만 어색해 보인다

<우리 집과 멀지 않는 곳에 다른 분과 재혼해 잘 살고 있어  자주 만나는 중이고 ~~

 

아빠에게 무조건 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던 아이들이 어느날 부모의 불화로 헤어져 살고

어쩌다 한번씩 아버지를 밖에서 만나야 하고 ~~그러다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식을 치루는 아이가 자꾸만 가여워 보여 목사님의 축사를 마칠때 까지

식장을  벗어 나지 않았다

 

온유하고 부드런 남편과 당당하고 대찬 아내가  

지나친 종교 문제로 부부가 갈라져야 했던것

가정에 충실치 못함을 남편이 제기 했고 집을, 내 가정을 먼저 챙기길 바랬던 믿음 없는 남편이

그래서 집을 벗어났던 것 ~~이런것 정말 하나님은 원하지 않을텐데 싶다

 

아 ~~부부 문제는 부부만이 알것이고 ~~~재주 많고 노래 잘하던 신부어머니가

저렇게 아이혼사 치룰때 남편과 나란히 서기 위해 얼마나 참고 기도했을까 싶기도

결혼식을 치룬 아이가  복되게 행복 하길 ~~~빌어 본다

 

 

어떤 부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것인지

내 맘대로의 잣대로 긋는 것이지만 ~~부부 서로 해로 하며

서로에게 상처 주는것을 최선적을 없게 하며 ~~~~아끼며 위하며 살면서

자식을 내 인생 가는 길을 기쁨으로 바라 보는 것 그것 아닐까

건강하게 살며 ~~~~~내 좁은 시각으로 완벽한 부부가 오늘은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