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아무나 하기 힘든 ~~~

천사하야니 2011. 8. 27. 10:53

웬 종일 비가 질금 대니 뒷동산에 운동차 산책도 못하게 되니 답답하다

마음도 울적해 집에 있기도 뭣해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나갈 이유는 고개 너머 단지상가에 인터넷으로 맡긴 사진 찾으러 간다지만

빗속에 우산을 드니 빨리 걷지도 못하니 천천히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모아 본다

 

비가 오다 보니, 저녁 지을 참이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줄 지은 상가에도 여름 끝이라 왕창 세일이라는 옷집들도 문이 잠겨진 곳이 많다

그러다 보니 시선 뺏길 곳 없이 온전히 생각에 젖어 든다

 

최근 두가지 일로 울적함과  감사함, 부끄럼으로   내마음은  여러맘으로 믹서되있다   

 

일년에 한두 차례  동창회때 만나는 친구 A가 있다

남편이 출근도 하기 전에 전화가 걸려 왔다

사연 인즉 아이들 등록철이라서 백만원을 꾸어 달라 ,한달만 있다가 줄께 

아니 금방 준다고 빌려간지가 두주도 채 안됐는데 또오~~~~  

 

지난번 전화때엔 갑자기 쓸데가 있다고 해 아무런 의심 없이 난 없는데 우짜꼬

그럼   내가 관리하고 있는  우리 동창회 공금을 부쳐 주었다

그런데 또 이런 전화를 받고 또 생각 없이 부쳐 줄께 하다가 생각하니 ~~

왜 멀리 살고 있는 내게 이 정도의 액수를 말할까 싶기도 하고

꼭 빌려 가고 빌려 쓰는것 우리 끼리 비밀이데이라고 강조 하는것도 맘에 걸려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조심스레 전화 하니~~돈 문제가 여러 갈래로 걸려 있다

내가 척하니 빌려 주고 안 받아도 되는 것이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무엇보다 내 맘대로 쓸 내 돈이 아니고   일단 단위가 커지니 어 이게 아닌데 싶다

 회장에게 회비를 좀 빌려 쓸 친구가 있다고 하니 ``

아니다 다를까 거기에도 또 거미줄 같이 얽혀 있다

회장 왈 쉽게 마음으로 빌려 줘도 나중 받기 힘들고 공금은 아예 건들지 말라 했다

결론은 빌려 달라는 것 거절하게 되었고 맘이 상한 친구는 거절 문자에 답이 없다

나 또한 선뜻 빌려 주지 못함이 ,그런 마음이 부족함에 ,

나에게가지 손 내밀었을 친구의 절박함에 마음이 좋잖다 ~~` 

친한 사이엔 돈 거래를 하지 말란 불후의 명언을 내가 왜 또 깜짝 잊었을까

 

예전에 아주 친했던 한 친구랑도 거절을 못해 그 당시엔 꽤 큰 거금을

남편의 만류에도 친구가 어찌 모른척 하냐고 잘 난척하며 빌려 주었었다

몇달만 쓴다고 그래서 주었지만 일부만 받고 못 받은 세월이 오륙년이 지났고

그만한  돈의  가치도 그때보다  지금의 얼마나 작아 졌는데 ~~

그러다 보니 친구는 볼때마다 미안해 하며

나도 정말 돈이 필요할때마다 받지 못한 돈에 속상해 지니 ~~차차 만남이 줄어들어 버렸다

 

 

우리 교회, 우리 목장의 이야기다

매주 만나 예배하며 ,교제하며 나뉘는 정말 많이 가깝다고 생각되는 사이다

다섯 가정중 한 가정이 장기 불참 중이고

다른 한가정이 여름 방학중 단기 불참중이다 보니

달랑 세 가정이 매주 금요일 마다 모인다

 

그 중 한 가정 싱글 맘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간다

대학생인 딸내미와 군 입대를 앞둔 두 아이들이 반듯하고 착하게 잘 자란다

이 딸의 마지막 학기 등록을 앞두고 있었다

매번 바쁜 알바로 힘들게 공부하지만 장학금을 타기도 하고,

이번 학기엔 한 과목을 빼고 모두 A학점이지만 장학금을 놓치게 되었다

 

등록 시기는 다가오고 모아 놓은 것은 모자라고 그 염려와 걱정을

또 한 가정이 선뜻 이유없이등록금을 내어  주셨다

나중 갚게 되면 갚고 , 갚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고아나 과부를 도우라는 가르침을 교회에서 다 하지 못하니

우리가 할수 있는것 ,가르침에 따라 한다고 한다

 

<물론 다른분들 특히 교회에서 누가 이랬다고 입을 열고 다닐것을

주시는 분이나 받을 분으로 봐 말하고 다닐 성질은 아니고 그러면 안됀다는것도 안다 >

 

그분 인들 형편이 팡팡 돌아가는 것은 아닌데~~~

모태 신앙으로.k중 k고 s대를 졸업 하시고<물론 비 평준화 시대니~~얼마나 대단하신가 >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신 교수님이지만 성경적이지 않는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욕심내지 않는  잦대로 사시니 늘 참으로 검소하다

 ~~더군다나 외국에 유학중인 큰 딸과 아직도 공부중인  세자녀를 키우느라 여집사님도 일을 가지고 계신데~~`

좋은 명품하나, 멀리 여행 다녀올 마음먹기가 쉽지 않을텐데 ~~~`참말로 대단하다

지난번에도 미국에 있는 딸아이 등록금을 여러 달에 걸쳐 준비하다가

딸아이는 장학금을 타게 되어 마침 그때 선교지에 건축중인 교회의 어려움에

보낸다고 계좌를 알려 달라고 할대도 이렇게 감동이 오지는 않았다

그땐 선교지니 ~`교회 일이니 ~~~~~

 

 

난 무얼까 ~~~

교회나 다른 곳을 통해 장학금을 탈수 있을까 살펴 보는것과

교회를 통해 생활에 도움 줄수있는 작은 것 연결해주는 것과

내가 줄수 있는 정도는 내가 돕는 다고 생각하는 내마음은

조카들에게 줄 수 있는 용돈  정도로한껏 한다고 생각했는데

고만한 그릇밖에 될수 없으니 ,고만한 인품밖에 될수 없으니 ~~~

우리 스스로가 가진 물질의 많고 적음에 따라 마음의 사랑은 구별할수가 없구나

 

믿음안에서 형제 같이란 말이 참으로 무색하다

내 형제 자매의 일 같았으면 어떻든 빌려주고 그리고 갚으라 했을터인데

내 형제자매라도 거저 준다는 것 내 마음의 용량으로 봐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듯 하다

울 서방이야 남자라서 자기 조카를 위해 입학때 등록금을 척 내주는 것 받지만 ~~~ 

 

그렇게 하기 정말 어렵다는것 알기에~~~아무나 하기 어려운 마음인데

참으로 대단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