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날수 있어 행복했다
행복했던 올해의 여행기를 기록 하려고 한다
7월 17일 출발해서 22일 도착한 한주간도 채 안되는 여행이
이렇게 행복한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은 올 봄에 큰 수술을 한 나의 반쪽
생각하면 할수록 소중하고 가엾은 사랑하는 남편이랑 함께 했기 때문이다
암 진단을 받고 , 수술날짜를 기다릴때와
수술 이후엔 별반 나타나지 않던 내 여행병이 슬그머니 머리를 들어 오른다
그래 추억 만들기는,기회를 자주 만들고 좋은 것 보는 호사를 이젠 가급적 남편과 함께 하자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을 우선적으로 갖자
그럴려면 먼저 나의 가치관과 ,남편의 생각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
수입과 ,지출과, 선교지로 향한 남편의 마음과 ,살아가는 삶의 즐거움을
여행으로 쫒는 나와 ~~~`
가라 앉았던 여행병은 여름이 가까워 질수록 더 심해져
내 마음은 어디론가 훌쩍 멀리 다녀오고 싶은 마음으로 지글지글 하였다
해마다 여름 행사인 교회에서의 단기 선교는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신청 조차 하지 못했지만
매번 참여하는 친한이들의 유럽으로 떠날 날짜를 앞두고 설레는것 보니 너무 부러워 진다
내 수첩엔 여행 해 보고 싶은 곳을 국내랑, 해외를 구별해서
한 스무곳으로 리스트를 가장 가보고 싶은 곳 부터 순서적으로 기록 되었고
또 가봤던 곳 역시 시간대 별로 국가와 지명과 동행한 이를 구별해 기록 해 놓았는데
남편이랑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곳도 참 많다 ~~~~
나중에 , 노후에 그때 가자는 것 으로 자꾸 미루지 말고 ~건강할때 , 즐겁게 떠났다 오자구
날마다 여행사 홈피에서 인터넷 가보고 싶은곳을 검색하며 남편의 눈치를 보았다
남편이 가보고 싶어하는 앙코르와트는 나는 이미 몇해 전에 다녀온 곳이고
베트남과 함께 가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조금 비싸는데 정말 우연찮게 싸고 괜찮은 곳을 발견했다
그래 가자 어디로 , 라는 대답을 3일 날에야 받았고 부랴 부랴 신청을 하다
오랫동안 막연히 가보고 싶어 한곳 , 사철 봄의 계절이라고 하며 유명한 관광지 석림이 있는 곤명이다
남편이 가자라고 대답한 후 신나게 여행사 홈피에 드나 들며 이것 저것 돌아보며 준비한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그 즐거움을 아는 사람은 안다 아~~싸 !!!!!!!!!!!!!!!
누군가는 내 얼굴이 갑자기 생기가 넘치고 ~~신바람 나 보인다고 했고
나 스스로 이름 붙힌 우리 부부의 화려한 위로 여행이라고 ~~~
여행간다고 준비한 것이 이번참에는 꽤 된다
먼저 여행 가방 크기가 다양하게 여러개가 있지만 아들 녀석이 기업연수 들어가면서 가져 갔고
25인치 크기는 딸내미가 가져 갔고,잠금이 시원찮은 낡은 트렁크 두개는
그냥 박스 대용으로 쓰고 있으니 부득불 하나 새로 장만 하게 되었다
오래 쓰고 튼튼하며, 가장 많이 쓰일수 있는 크기로, 쌤소나이트에서 거금을주고 검은색으로 구입했다
수영복을 꼭 가져오라고 해 인터넷으로 내 수영복 아주 싼 값으로 구입했다
백화점에서 남편의 주황색 티셔츠와 내 운동화를 적절한 가격으로 새로 샀고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의 검은색 바지를 인디언 상설 매장에서 구입을 했고
혜경씨가 사진 잘 나올 것이라고 주황색 티셔츠를 빌려 주었는데 생각보다 이뻐
이틀씩이나 입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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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주일 날 예배를 마치고 한시사십분 리무진을 타야만 했다 <자주 없다 보니>
공항에 모이는 시간보다도 이르게 도착했고,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밤 비행기라서
하릴 없이 운동삼아 청사 내부를 두바퀴나 돌았고 저녁 식사도 미리 해 뒀다
미리 오니 시간도 넉넉해 면세점에서도 여유있게 오메가 3와 내 스킨을 구입했다
승무원이 하나같이 꽃같이 이쁜 동방 항공 비행기가 밤하늘을 높이 날아
곤명에 도착된 시각은새벽 2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