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더 큰 세계를 향해서 ~~~

천사하야니 2010. 10. 10. 17:35

딸내미가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떠난지 열흘 남짓이 되었다

그동안 몇번 통화를  해 음성도 들었지만 내 핸드폰에 저장된 문자로 딸 아이를 떠 올려 본다

 

 

엄마  잘 다녀 올게요

이번에  엄마랑 같이 공항 가면 도저히 발이 안 떨어질것 같아 혼자가요

엄마의 착하고 예쁜 딸 더욱 잘되고  더욱 부러움 받는 딸이 될게요

항상 엄마 아빠를 위해 기도 할께요 건강 하셔요 사랑해요 우리 엄마  우리 엄마  9/29/  토쿄에서 02/30

 

엄마 첫 직장 왔어요 ㅋ

사무실 분위기 좋고 깨끗하고  크고 다들 너무 잘 해 주고 좋네요

일 할려니 떨림 ㅋㅋ 10/04  미국에서  10/01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 부터 아이의 꿈이 자라기 시작 했는지 모른다

아이의 위해 기도 할때 너른 세상을 품고 큰 꿈을 떨치며 주님의 기쁨이  될수 있게 해 주십사고  ~`

또 글로벌 시대에 세계가 한 지붕이다 보니 시골에 살아도 아이가  몇번이고 외국물을 먹을수 있었던 그 탓인가요

아니 ~~우리 사회가 아메리카 드림에 아직도 헤매는것은 아닌지요

취업에 있어서도 그렇다 보니  어느 학과를 다니든지 영어가 필수가 되고 만 것도 그러하고

 영어 몰입 교육이라는 참 얼토 당토 않은 교습법까지 거론 되니 할 말도 없지요 뭐~~~~

그러다 보니 울 딸년도 대학 삼학년을 마치고 11개월 어학 연수를 달러가 극상승세를 탈때 다녀왔었다

그 기간이 우리는 몫돈을 들여  다달이 학비를 보내니  딸아이는 조심스레 아쉬워 했고

 대학을 졸업하기전부터  나도 잘 모르는 해외 인턴사원을 꿈꾸어 왔고 부모된 우리는 당연히 취업을 원했었다

 

어학연수로 토잌점수도 높고 성적도 하는 얕은 맘으로 우리 딸 정도면 하는 무조건적인 부모 마음도 없진 않았다  

아무리 취업의 문이 높다고는 하지만 조금만 눈을 낮추고 이리 저리 힘써 보았음 하였는데

취업 자리를 알아보는 열성도 별반 보이지 않고 다시 해외로 나갈 궁리를 하는 폼이 어찌 신통 찮다

 

 

큰 키와 밝은 인상으로 주위에선 항공 승무원을 권해 여행 좋아하는 나도 너무 솔깃해

적극 추천 하였건만 ~~되려 서비스 업은 자기랑 맞지 않다고 왕짜증만 내 서로 잠시 삐지기도 하였다

속 사정은 설명회 에 참석 하였다가  승무원은 우리 딸내미 처럼 야무진 이미지보다 부드러운 인상이 적격이란다고 한다

다른 대기업은 지방 대학이라서 어쩌고 ~~금 융권은 본인의 적성이 아닌  어쩌구 핑게를 댄다

 

졸업식 후  집으로 불러 드린후 엄마 아빠가 살면서 설득하면  착한 딸이니까  생각이 바뀌겠지 했다

또 텔레비젼 드라마처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니까 ~~

남편도 , 나도  아이가  이곳 가까운 곳에서  취직을 하고 ,

나중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아이 낳고 사는 것 평범한  행복을 희망하였지만

미국이란 곳 그곳도 취업난에 난리인데 너 한테 까지 무슨 차례가 올 것인가  ~~달래고 @@@@@@

너무 이뻐서 멀리 보내면 우린 어쩌라고 ~~어르고 ^^^^^^^^^^

몇날을 설득하고 , 꾸짖고 , 달래봐도 ~~~고집 불통 ~~`끝내는 딸내미라도 우리 부부가 지고 말았다

 

조금 달변가인 딸아이는 더 큰 세상에서  부모님 도움 받지 않고  공부도 하고  

자신을 믿고 기회를 달라고 , ~~~~멀리, 날아갈 생각만 하는 아이가 얼마나 원망스럽던지요

그래 니 맘대로 해라 ~~`대신 니가 다 알아서 해 그렇게 허락이 떨어 졌고

딸 아이는 졸업 하기전 틈틈이 아르 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서울을 들락거렸다 

에이 전시를 통해 몇군데 거론 되던 자리는 신경전을 벌리다 놓쳐 버리고  또 한곳이 추천 되었다

먼저 문화 교류 비자를 받는 비용과 항공권과 초기 생활비  그 모든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그것도 너 스스로 해~~~ 

 

그 모든 절차와 필요한 서류와 비자 발급까지가 육개월정도 시간이 걸렸다

또  구비 해야할 서류가 얼마나 많은지, 사진도 여러장 ~~여러번  필요 했고  

전 학년 성적 증명서,졸업 증명서, 토잌점수, 교수님 추천서가 석장이나 필요하다  

부모님 잔액 잔고 증명서, 소득 긍융 증명서,사업자 등록증명서,세무서에 떼는 몇장이나 되는 증명서

가족 관계 증명서등등  수 많은 서류와 , 고용회사의  인터넷 화상 인터뷰, 그곳 에이전시 인터뷰 ~~~에구 골치 아프다

그렇게 힘들게 고용 계약을 맺어도 겨우 인턴쉽이니 딱 일년이고  한달후 13개월간만  비자가 주어진다

주 오일제 근무로 분야는 어느 정도 적성에 맞는 듯 보인다만 ~`

비싼  방세내고 밥 사먹어야 하고 ~`인턴 봉급으로 집에서 만큼 누리기 힘들겠다

 

비자비용과 떠날 항공 요금을 벌기 위해 딸내미는 인근 학원에 영어 강사로 사개월 보름을 일했다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탓인지  첫 월급을 반으로 쪼개 내 핸드백을 사 주었고

나도 속상한 마음이 어느  한 켠에 남아 거절 하지 않고 받았고 ~~~<내 아는 이들에게 살짝 살짝 자랑도 한다 >

비자비용을 포함 부대 비용이 만만 찮은것 ~~알바하면서 모으기란 부지개월이라서 ~~나중 받기로 하고 빌려줌 ~`

 

딸아이는 자신의 꿈을 위해 차근히 준비해 나가고

가끔씩 시골구석에서 친구르 만나기도 힘들다고 투덜 대기도 했고

난 멀리 가고만 싶어하는 딸이 서운해 , 받아 놓은 갈 날짜는 애써 무시하면서  호흐 거렸다

다행히 친 자매 같은 사촌과의 결혼식도, 추석 명절도 함께 보낸 뒤 딸아이는 미국으로 떠났다

항공 요금을 아끼기 위해 일본을 경유 하였는데  덕분에  

결혼 하며 토쿄에 살게 된  사촌의 신혼 집도 둘러 보고 토쿄 시내구경도 했단다  

 

딸 아이가 떠난 것이 잘 실감이 되지 않는다

보내고 나니 서운 하지 않느냐고 ~~왜 ~공항 까지 온 식구가 배웅 하지 않았냐고~~

그저 웃고 말았지만 ~주일 예배 시간에 ~찬양중에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