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밤만 자면 설날
한 며칠 비는 내려도 포근해 봄이 오나 했더니
주말을 낀 명절 휴가땐 전국에 폭설이 내리고 또 기온도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사흘 앞으로 세밤만 자면 설날 입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세곳에서 경쟁적으로 가격 세일을 한다는 광고지를 참고로
이곳에서는 설날 음식 꺼리를 , 저곳에서는 공산품을 좀 더 싼 가격으로 샀습니다
또 어디 가나 설 장 보러 온 사람들이 붐비는데 레카에 실린 물건들이 거의 비슷합니다
마트마다 선물코너엔 한복입은 점원들이 상품 설명에 열 올리고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으니 마음은 앞서는데 현실은 절제가 필요합니다
가격싸고 품질 좋은 살림에 필요한것으로 두리번 거리다
열세트를 사면 덤으로 한세트를 준다는
포도씨유,카놀라유 혼합 세트를 선물용으로 구입했습니다
받아도, 받지 않아도 부담 없이 그저 그럴 선물이지만
그래도 주는 마음은 저절로 행복해 져요 ~~ㅎㅎ
아이들 색동옷 코너에선 주위 친척 아무도 아직 입을 아기 없어도 눈이 갑니다
설빔이란것을 이야기책에만 있는줄 알았던 우리들과는 달리 풍요롭운 세대에
도련님한복으로, 댕기머리 쫗쫗 땋아내려 색동옷 이쁜 공주였던 우리아이들도
우리 마냥 그저 맛있는 음식 실컷 먹고 어른들께 절을 하고
세뱃돈 받을 마음에 그저 설날을 좋아했을까요 ?
예전 처럼 몇날을 장을 봐다 나르고 무슨 음식을 할까
집안 청소는 .이부자리는 그때는 귀찮기만 하던 것이 지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전엔 아니 불과 삼사년전만 해도 명절 다가오면
직장 다니는 동서는 바쁘니 그래서 혼자 해야하니 일찌감치 장을 보고
서툰 솜씨로 왼종일 전 부치랴 나물 장만하랴 ~~`굽고 찌고 썰고,볶던 ....
두통이 찾아오고 ~~허리도 아프던 며느리 명절 증후군 피할수 없었지만
지금은 몸은 편하니 좋은데 북적거리던 명절이 또 생각 나네요
명절이 다가오니 돌아가신 부모님들이 생각 납니다
맏 며느리로, 찾아 오시는 손님들 대접하랴~~
밀리는 차들로 먼길 나서길 겁내어 살아 생전 두어번 찾지 못했던 친정부모님..
금방 구운 배추전을 좋아하셔서 설 음식 장만하며 맛난것 많아도
배추전 두쪽이면 아이구 맛있구나 배부르게 잘 먹었다 하시던 시엄니 생각도 납니다
엄니 돌아 가시니 찾아올 친척 없고,이제 우리가 찾아 뵈야할 작은 아버님댁을
명절날 잠시 다녀가던 사촌형제와 동서들이 ~26년을 손님을 모시던 자리에서
이제 명절날 손님으로 찾아가야니 아직도 젊은 동서들은 친정가기 바쁠텐데~~
지금처럼 주방일도 ,가사일도 겁내지 않고 척척 해낼 바로 이때는기회가 없어지고~~`
손님을 맞던 자리에서
손님으로 찾아가니 아무래도 어색해 집니다
어른들은 대부분 돌아가시고 나니 며느리 세대를 비켜 서고
다시 몇년의 세월이 흐른뒤면 우리 아이들도 , 조카들도 결혼을 할것이고~`
우리들은 이제 어른의 자리에서 서게 되겠지요~~ ~~
군으로, 교환학생으로, 어학연수로 서로 다른 계획아래 만나기 힘들던
우리 아이들이 이번엔 설날 주일을 보낼수 있겠네요
급히 왔다갈 아들아이 좋아하는것과
한주 후면 졸업을 할 딸내미가 좋아할 음식을 푸짐히 장만해야 겠네요~~
사흘씩이나 축축하던 날씨가 나흘짼 기온도 떨어지고 진눈깨비로 심술을 부립니다
서울엔 아침부터 눈이 내린다던데 ~
청주에도 눈이 내리는것 아닌지 ~~~~예매해놓은 버스가 전용도로를 달려
도착할 날짜가 바로 오늘밤과 내일이니 ~ 햇볕 따스하게 맑아 내린 눈은 다 녹아 버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