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어머니를 기억하며

천사하야니 2009. 5. 8. 17:51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오월은 여러 가지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확인해야할 날들이 많은 달입니다

 

몇해를 두고 친정, 시댁쪽 양가의 어른들이 다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또 아이들도 다 자라 성인이 되었으니  굳이 어린이 날이다 , 잊고 살아도 되고

한때는 많은 부담이 되기도 했던  스승의 날의 그저 생각만 해도 되는 나이입니다

큰 지출 없어 좋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어쩐지 허전하고 쓸쓸한 느낌이 몇날째 계속 되는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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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목사님이 편찮으셔서 새벽기도회때 봉고를 운행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교회까지 새벽길 조심스럽긴 해도

15분 정도의 거리를 어둠을 헤치며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습관적으로 켜는 라디오에서 설명을 곁들인 찬송은

어머니의 성경책입니다

오늘이 어버이 날이니 이땅의 자식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가끔씩 망각하는 저희 들에게 들려 주길 위해 선곡 되었나 봅니다

 

듣는 순간 나도 몰래 눈물이 왈칵 쏟어지는 것을 어쩔수 가 없었습니다

 

내가 울때 어머니는 주께 기도 드리고

내가 기뻐  웃을 때에 찬송 부르십니다 ~~~

 

이 새벽의 목사님의 기도도, 새벽 예배때의 찬양도

 역시 같은 어머니의 넓은 사랑 찬송가   579장을 다시 부릅니다

 주요한 선생님이  가사을 쓰쎴고  구두회 선생님이 곡을 붙였네요

 

 

저를 낳아주신 우리 친정 어머니가 77세의 나이로 돌아가신지 이제

4년 9개월이 되었습니다

오랜 지병과 나중엔 치매로 병원 신세를 지고 ~

마음 속에 생각을 생각 없이 쏟아 애증과 원망으로 속상했던 시간들이 한참이나 길었습니다

친정 어머니 생각하면 한 없는 그리움과  다시 꼭 한번 만이라고 만나고픈 ~~

오늘은 친정 어머니는 눈물 속에 제 가슴에만 꼬옥 묻어 두겠습니다  

 

 

여든 셋에  돌아가신 지  2년 4개월 시엄니 생각이 가슴에 까지 차오릅니다

 그때~~지금 생각하니 내게 주실 축복의 기회였는데 왜 더 해 드리지 못했을까 ~~요

 

사랑하는 소중한  남편을 낳아주고 우리 아이들을 키울때 할머니로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주셨답니다~

~`평생을 두며 기억될 사랑받던 손자로, 귀염 받고 인정 받던, 이쁜 손녀로 ~~`

 

제게는

당신 가시고 난 후의 저의 믿음을 염려해

돌아가실 그 무렵 한 열흘 힘드실때 하루에도 몇번씩 저의  두 손을 잡고

당신의 믿음을 내가 이어 받고 네가 이 가정을 책임지며 기도하는

기도의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고 신신 당부를 하고 가심이 이 시간에도

목 메이게 다가 옵니다 ~~`

 

반석위에 샘물나고 황무지에 꽃 피니

예수님과 동행하면 두려울것 없어라

 

 

 

우리를 위해 , 나를 위한 기도를 하루도 빠짐 없이 드린

연로하셔서 외출도 삼가시며 그저 하루중 대부분을 성경을 읽고 기도만 드렸던 엄니랑

이곳 저곳 많이 나들이 다니기 좋아하던 엄니가 걷기 힘들다고

너희들이나 다녀오란 말씀에 기다렸다는 듯히 훌쩍 나가곤 했던 것이

지금에사 참 많이 미안합니다 ~~~~~

 

그리고 어른을 모시고 산다는 것이 크나큰 ~~일을 하는듯 주위에서 위해 주었고

저도 제가 굉장히 큰일을 하며 사는듯 제가 받는 축복이 당연 으로 여겼던

어리석음도 ~~지나고 나니 참 부끄럽습니다

 

 

이제 저희 아이들도 다 자랐고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그리고 결혼을 하면 저도

이제 어머니처럼 시엄니도  되고, 친정엄니도 되겠지요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저희는 믿기에 이 세상에서 선한 용사로 살다가

나중 어머니 계신 생명 시내 흐르는 곳에서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