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최상의 자연 ~~캐나다 여행 3
2008 8.15
여행 사흘째 일정중에 캘로나 시내를 조금 벗어나 오차드라는곳에 갔다
넓은 나라 캐나다는 과수원 규모조차 엄청나다..가는 주욱 과일밭이다
과수원을 방문해서 사과,자두,혹은 체리등
과일을 직접 따 본다는 이른바 유픽 체험은
트랙터를 타고 과수원을 둘러보는 정도로 마쳤다
별반 기대한 것도 아니지만
한국에서 귀한 과일로 기대한 체리와 복숭아는 수확기가 지났고
배나, 사과는 아직 여물기 전이라 수확시기가 맛물린 것이 없어 기회조차 없고
맛보기로 나눠준 새파란 자두와 골골한 복숭아 맛도 그저 그렇다
팔기도 하던데 ~왁자한 중국팀들은 사더라만 ~~우린 더 사지도 않았고
받은 과일도 한개 맛본 서방과 딸년은 먹지 않아 아까와 나만 먹었다
서머힐 피라미드 와이너리를 방문해 여러 종류의 와인맛 시음했다
일일이 잔을 하나씩 나눠 준뒤에
목이 긴 유리 글라스에 와인을 아주 조금 따뤄준다
마시는 법은 먼저 와인잔은 긴 목 부분을 잡고
잔을 살짝 흔들어 향기를 느낀후두어번 혀 끝에 올려 마시란다
시음은 뒤로 갈수록 맛이 있고~~특별히 아이스 와인은 얼렸다 녹었다
제조 과정이 많이 어렵고 양도 작아 가격도 아주 비싼데 맛은 정말 그만이었다
공짜로 주는 것이라 마다 않고 홀짝 홀짝 다 마셨다
이런것으로 대체되는 하루치의 여행코스론 아깝지만
대신 켈로나에서 라디움 까지 가는 도중 타고난 가이드의 재치있는 이야기와
록키를 향해가는 차장으로 보이는 숲과 ,강과 산~~~들로 환성이 끊이질 않는다 ~~~
딸내미는 아빠랑 나란히 앉아 부녀가 머리 맞대고 이야기 하는것이
보기만 해도 즐겁고 ~~~가끔씩 마을이 나타나면 잠시 내렸다 탈 때면
딸 아이를 향해 경쟁하듯 사진을 찍는다
사진 좀 고만 찍으셔요~~
버논,레엘스톡, 골든이라는 지명은 한참을 달리다 만나는
로키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마을인데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다
가끔은 캠핑카가 달리고 있는것도 볼수 있다
캐나다땅이 그렇게 넓고 무진장 해도 다 사람이 살지는 못하고 미국과 가까운
국경쪽으로 대도시들이 있는데 쾌백,오타와,토론토, 몬트리올등이 있는 동부와
서부를 잇는 대륙횡단 열차가 1900년경에 많은 중국인들의 노동으로 만들어 졌단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철도인데~`험준한 록키 산맥으로 통과해야하는 대단한 난공사였다고 한다
그 마지막 철도 징을 박았던 곳에 내려 잠시 둘러 보았고또 한참을 더 달리니
온천이 별로 없는 그곳에서 최고로 좋은 온천이 있다는곳 라디움 도착 햇다
하룻밤 묵었던 호텔~~~온천은 저 아래쪽인데 엘리베이터로 간다
이곳의 국립공원들은 국가가 관리를 하고 공원 입구나 아래쪽에 자연경관을 헤치는
무슨,가든, 장,식당과 이런 것들이 전혀 보이는지 않는다
쿠트니 국립 공원안의 라디움 핫 스프링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로키 산의 여러 국립 공원들
제스퍼,밴프, 요흐 여러 지명에 곳곳을 이리저리 다니니 지명은 헷갈리고 본것만 기록한다
팀 모든 분들이 온천욕을 하러 수영복을 준비해 온천물 적시러 갔고
도저히 수영복을 입지 못할 나랑 하필 그날이 그날인 딸냄만 불참~했다
로키안의 여러 멋진 곳들을 그 호수들과 산과 숲들을
꿈결같이 지나간 그 많은것들 어찌 기억할꼬 ~~~
그래서 대충 써 두었던 메모와 저장된 사진과 여행일정표를 보며 기록하는중 ~~`
라디움 오는 도중 보았던 하늘 아래로 암벽산
<에레베스트를 등반하기전에 여기서 연습한단다>엔 여름철인데 흰 눈이 남아있고
여기선 너무 흔해 개털나무라고 불린다는 울창한 숲의 웅장함과,
아래쪽 좁은 협곡 어디에든 세차게 물이 흐르고
조금 너른 강엔 풍부한 수량의 강물이 넘실 댄다
바다같은,강같은 호수에도 조금씩 물빛깔이 군청색이나 녹청색으로 짙어져 흐른다
물 부족국가의 우리나라의 사철 빼짝 마른
장마비가 와야만 물이 흐를 도립 금오산 계곡과
평소 강모래 삼분의이 이상이 보이는 낙동강이 떠 올라
그 많은 담수량과 숲과 강이 저절로 넘치는 자원이 엄청 부러웠다~~
그 많은 축복의 땅은 누가 주인이길래~~인디언이 원래 몽고 족이니 그 땅도 우리꺼여~
2008 .8,16
사만 사천이랬든가 어떻게 다 셋을까 ~~수만 수천의 저 봉오리
로키로 난 산길우리가 달리는 이 도로들을 로키의 원래의 주인 인디언들이
버팔로를 잡기 위해 이동하던 길을 백인들이 안내를 받아 길을 냈다고 하고
여러 암벽산이 위인들의 이름을 따 지었다고 한다
산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도 물론 그러한 것이 많지만 ~~~
저 산은 캐슬 마운틴산,아문젠 마우거임이라니 지명들이 위인의 이름을 많이 땄다
보우강을 거쳐 마침내 엽서 속의 세계 10대 절경이라는 레이크 루이스에 도착했다
처음 이 호수를 발견하고 너무 아름다워 이름을 짓지 못하다가
호수를 불러싼 산 이름을 빅토리아 마운틴이라 하고
우리 나라의 사도세자 같은 억울한 공주의 이름을 따 루이스라 했단다
일본의 유명한 음악가 유리 구라모토가 레이크 루이스의 아름다움에 감동이 되어
만들었다는 감미로운듯 어딘가 슬픈듯한 곡< 에고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 가면서 연이어 듣고~~
레이크 루이스 호수 손으로 젓는 보트만 이용하게 한단다
기대가 크면 조금 실망이 되나
사진의 각도와 호수 바로 앞에서 바라다 보는 시선 차이인가
그래도 함성을 지르며 딸과 서방도 다른 분들도 연신 셔터를 누르고
나도 물론 빠지지 않았지 ~~~~~
호숫가엔 샤또레이크 라는 하룻밤에 1500불이나 줘야하고
그것도 육개월전 예약해야 한다는 큰 호텔이 있다~~국립공원일텐데 아마 오랜전 지은것인가 보다
잠은 잘수 없지만 호텔 로비를 돌아 화장실을 잠시 이용하고 나왔다
숲길을 조금 걸어 차로 돌아왔고
이제는 리프트를 타고 산 중턱 전망대<2088미터>에서
멀리 건너의 레이크루이스 호수를 다른 각도에서 보았고
리프트를 타고 내려 오는 도중 새끼곰이 먹이를 찾고자 어스렁대는것 발견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레이크 루이스 호수
보우 호수
호수의 나라 캐나다는 크고 작은 호수를 셀수 없이 많다고 한다
지나는 길에 중국계 운전기사의 배려로 보우호숫가에 차가 잠시 정차했다
빙하가 녹아 내린 차고도 맑은물이 호수 안에 담겨져 있다
푸른 하늘과,암벽산 ~~그림 물감을 푼 듯한 저 물색깔
저 푸른 하늘을 디카에 다 담을수 있을까
저 에메랄드빛이라 불리는 저 호숫물의 색갈이 내 낡은 디카에 담길까
호숫가에 한가이 앉아 있노라면 구름이 빠르게 지나갈때
구름의 량에 따라 순식간에 호숫물이 여러 빛깔로 보인다고 한다
산과 숲과 또 봐도 호수는 역시 좋다
이번엔 우리나라 천지처럼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분화구 같은
페이토 호수다
내가 찍은 페이터 호수
아래의 것은 남편의 룸 메이트 한 선생님의 작품 페이터 호수 합성사진
햇살의 밝기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뵈는 물빛호수를
내겐 비취빛이니 에메랄드가 최상의 표현인데 그대로 담을수 있을까
사진 찍는 법을 배웠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
저렇게 저렇게 저런 곳을 저런 것들을
보고나서 돌아서면 잊는 중년의 기억력에 담길테고
온전히 오랜 세월 흐른뒤라도 내 총기있게 새겼더라도
만약 정말 그릴 할지라도 어눌한 내 입술을 통해
본대로 느낀대로를 그대로 절대 이야기 하진 못할텐데~
그러다 보니 사진 찍는대 열심이고
그러다 좋은 경치를 놓치는것 아닐까 괜히 허둥대진다~`
하룻밤 묵어갈 곳은 레이크 루이스 인 호텔로 갈수록 그저 그런것이라 실망 시킨다
호텔은 겉보기엔 같아 보인는 건물이래도 밖에 일일이 꽃 화분이 걸려졌던데 ~
그래도 서유럽 코딱지만한 방 생각하면 널널하다 뭐!!
여행중 이인 일실을 써야하니 ~~일행중 가족 세명이 온팀이 있었고
아저씨가 남편이 룸메이트가 되고 그러다 보니 저절로 가까워 졌다
우연히도 제대하고 온 아들과 우리 딸년이 동갑이고
울서방과 나랑도 그쪽 부부와 한살 차이로 여행내내 ~친구마냥 가까워졌다
저녁엔 우리 부부와 그분들과 남편들의 방에서 와인잔을 기울였고
며칠만에 말을 나뉜 아이들은 가이드와 다른 젊은분들과 펌이라는
맥주코너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