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시어머니 친구로써

천사하야니 2008. 5. 14. 16:49
아마 
오월은 이러한 이유로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것 같다
앞으로 더욱 푸르를 신록과 ~~아름다게 피고지는  수 많은 ~~꽃들~~`
쉽게 전할수 있는문자나 ,전화로는,작은 선물로는 너무 부족해  
메이데이,어린이날,어버이날,석탄절,스승의날~~~
이름 붙은 몇몇날들이 주는 금싸라기 연휴로 
먼길 달려가 반가운 얼굴로 감사의 사랑을 전하는 
꽃보다 더욱 귀한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아름다운 인연들이  
한꺼번에 몰린 오월이기에 ~~~~ 일년중 가장 빛나고  좋은 달이라고 하는가봐 
그래서 어린이날때의 연휴도 
석탄일이 겹친 휴무때도 전국의 고속도로는 밀려오는 
차들의 홍수로 그렇게 복잡했었나 보다~~~
얽힌 인연들이 많다보니 빠질수 없는  애경사도 많다 ~~~~
오월들어 세번씩이나 갔던 장례식장이며~~날아오는 청첩들이며
지난 주말엔 대구의  결혼식장에 갔었다
이때껏 그래왔던 것 처럼 신부의 친구거나 ,친척으로서,교인으로서가 아니라
신랑 어머니의 친구로 그러니 시엄니뻘 레벨로 참석하게 되었다
초딩친구 하나가  스무살 나던해 일찌감치 남 미리 결혼했었는데 
그해 낳은 아들이 장가를 드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간혹 빠른 친구도 있긴 하지만 
동창회가 만들어지고 공식적으로 하객이 되어가는 첨 
잔치라서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기울여 주었었고~~`
대신 전할 부조금도  수두룩 했다
  연한 옥색빛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친구는
젊은 시엄니티가 팍팍 나긴 했지만 아들 가진 유세인가 
아무래도 당당해 보였고 ~~여유가 있어 보였었다
우리중 아직 결혼식도 안한 미혼의 친구도 있는데
우리의 마음밭은 아직도 청년에 머물러 있길 고집해도 
우리 나이는 어느새 중년이 되는 쉰고개에 접어 들었나 보다
누군가 정정 해 준다~~중년은 예순 부터여~~
신랑쪽 하객 좌석에 며칠전 본 인숙이랑,민숙이도 앉았었고
옆 동네 학교 다녔던 태분이도 보인다 
뒷쪽에도 저쪽에도 곳곳에 우리의 친구들이 
시엄니의 친구분으로서 앉아
힘차게 행진하는 선남선녀 신랑신부의 행진에 아낌없이 박수를 친다
우리가 벌써 이렇게 된 것이네 ~~~~
우리들 아이들이 아직은 혼인 적령기에 조금 못 미치지만
공부 마치고  직장 잡고 제 짝 결혼 하는것이  대견 하기도 하다 
나처럼 다른 친구들도  모두들 은근히 부러운것은 아닐까 ~~~~
또 삶이란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높은곳 저위에서  보네진 벌써부터 예비된 길을 
우리는 인도하는 방향대로,정해진 운명대로
삶의 걸음 걸이를  내 딛으며  나이들어 가는 걸까.........
주말이라 예식장은 사람들로 혼잡하다
뷔페로 차려진 점심을 먹기 위해서 한참을 줄 늘어 서서 담아와 먹다보니 
신랑엄마를 닮아 늠름한 눈썹 짙은 신랑과
야리야리한 고운 신부가 하는 답례 인사를 
시어머니 등급으로 인사 받았었다 ~~~~한결 어른 스럽게 점잖게 ㅎㅎ
다음 결혼팀을 위해 식당은 비워 줘야 겠기야 
바쁜 혼주들에게 정답게 손을 흔들었지~~~~다 봤으니까~`
그런데 그냥 집에 가버리긴 조금 아쉬워져 ~~
사정상 바쁜 친구들은 먼저 가버리고,신랑신부의 우인이 아닌
시엄니친구분들로써 이차를 갈수 있는 지원금을 받아
꿈과 사랑과 정열이 숨쉬고 있는 수성못가로 차를 달렸었다
호수가 한눈에 가득 담겨오는 전망좋은 찾집 호반에서 차를 세우고~~~
되돌린 겨울되어 바람이 세차서 호숫가에 자리 잡지 못했고
전망좋은 호수보다 오가는 대화가 흥겨운 친구되어
넓직하게 자리 잡아 호호낄낄 흥겹고 재미있다
먼저 여자친구  다섯은 키위쥬스로 ,
남성 친구 셋은  진토닉으로 차음엔 우아하고 곱게 시작을 했으나
남성친구들이 평소 찾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웃음섞인 대화가 판을 친다
아재요 소주주이소 ~~ 막창을 찾는 호기도 보였으나  
크림 스파게티와 해물 스파게티 ~~ 피자까지 더해 배불리  저녁을 먹고~~~`
먼길 갈 친구들 서로 안녕하며 헤어지고 ~~~~~기차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우리 친구들자녀들이 줄줄이 자라 앞으로 결혼 예식에
신랑,혹은 신부 엄니,아빠 친구로 참석할일 많아 질것이니
하객 으로 갈 예복도 한벌 장만해얄까 보다 ~~~
에구 오월이래도 날마다 푸근하다가 기온 떨어지니  춥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