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손님맞을 준비~

천사하야니 2007. 11. 4. 16:05
11월 중순에 우리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가 일주일 정도 있을 예정이다
연중 여러 행사중에서도 비중이 크며 
교인 가정에 한두분씩 홈스테이를 하는데 
 올핸 우리집에도 두 분 모실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영광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또 조심스러운  부담이 생긴다
정해진 날짜를 앞두고 둘러보니 
아들 녀석방과 돌아가신 엄니방에 손님맞을 방으로 정했는데  
오래되어 낡고 바랜 벽지에 두세번이나 땜질을 해 
어수선해 도저히 손님을 들일수 없는 상황인지라~~
연초 엄니 소천 하셨을대 ,시누는 엄니 생각에 이사를 권했고
식구가 줄었다고 당장 집을 줄이기도,그렇고 
남편이 한적한 시골로 들어가자는 것도  아직은 마음이 동하지 않아 반대했다
집안의 분위기나 바꿀까  도배랑 커텐을 생각 했지만 
살던 집에서 세간 살이 옮겨가며 벽지 바르는 것도
싫증 난다고 커텐 바꾸는 것도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여의치 않았었다~~~
그려 기회는 바로 이때야~~도배해야지
첨엔 벽지를 몇장 사서  신랑이랑 바를  생각이었는데
특히 군데 군데  바닥난  아들방은 장판까지 해야니 
~~아예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환하고 ,화사한 벽지로 송판 무뉘의 장판지로 골랐고
거실엔 잔잔한 꽃무뉘의 포인트 벽지와 
기도실로 쓰이는 엄니방엔 우아한 환한 연한 꽃무뉘의 벽지로
골랐었지만 ~~~~그럴려면 며칠을 해야하고 짐을 다 들어낼수 없어 
비용도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젤 험한 아들방겸 서재로 쓰는 컴퓨타가 있는 방만 하기로 했다
일단 방안에 있는 짐들을 들어 내야만 했다
작은 방인데 짐들이 엄청 많다
대형책장 ,중간 책장,작은 책장,아들 침대 
튼튼한 사무용책상,컴 책상 ..그에 따른 의자 두개
갖동 트로피 ,상패,문학지,전공서적,교본 ,단행권.앨범들
그래도 책들이 짐 중에서도 최고 로 많다 ~~~
커다란 장서와 좋아하는 책들로 서고가 꽉 채워 
서재를 꾸미는것이 한때 바램이었던 적도 있었다
교수님댁의 서재처럼~~목사님댁의 서재처럼 ~
방 하나를 왼통 책으로 채워~~`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그래서 히히 ~날카로운 지성과 풍요로운 삶으로 나이들길 원했었지 ~` 
이사 자주 다니니 책은 애물로 변햇다~`
오래되고 낡으니 더욱 그러하다 ~~`
20년전에 돌아가신 시아버님 책들도 정말 간직하고픈 몇권외엔  다 버려지는데~~~
내가 아무리 아끼던 이 책들도 나중 아이들 보기에도  그러할테니~~~
여러 많은 사람이 두루 보는것이 옳을듯 해 
신앙서적들은 교회문고에 기증했고~~
단행권도 아주 아끼는 것 외엔 동네마을문고에 기증했었었다 
그래도 많구나
이기회에 짐도 줄일겸 오래된 책들을 정리 해야지
정리 한다는 핑게로 뒤적이며 살피느라 꼬박 하루가 갔다
이 다음 내가 더 나이 들고 늘고 꼬부라져 도서관 출입이 
어려울때 자연과 벗삼아 보리라꼬 애장 도서들을
 과감하게 줄일수 있는 핑게를 찾아 본다
어느 한권 어느 한질 의미 없이 구입했던게 어디 있는고
어릴때 친구네 집에 있어 너무 부러워 해 
 내가 직장 다니며 맨처음 구입한 이 광수 전집은 
종이는 누렇게 변했고 세로줄로 쓰인 글씨는 너무 작구나
 노끈으로 한 묶음 꾸려 냈고
신혼때 시동생이 구입했던 것을 책이 탐나 얻은 
박종화 문학전집 한 질 열두권도 같은 이유로 꾸려 두고~ 
서머셋 모옴 전집 일곱권은 별 이유없이도 꾸려 냈지만 
역시 처녁적에 친구랑 구입해 반으로나뉜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영원히 남을 세계문학 책이니
망설였다 풀었다가  끝내 그냥 간직 하기로 했다 
폭풍의 언덕이니, 제인 에어니,파우스트..  나중 읽기나 할란가~~
울 아들 애기적 구입했던 소공자니,톰소야의 모험같은
50권 책들은 아동용 이지만 다행히 글씨가 크며
삽화도 들어있고 뭐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읽던 기억이 커
나중 할머니가 되어 돋보기를 이용하드래도 꼭 간직해얄것이야
요것은 ~~~
그외에도,토지,한강,혼불,수호지,삼국지,박완서님 책 십여권
유홍준님,이윤기님,은희경님~~~등등등 
남편과ㅡ아들과 ㅡ딸아이의 무거운 전공서적들과 참고서적들
국어,영어,중국어,일어,아이고 각종사전들..
 ..보기만 해도 부자여~~~`몇권 안되는 서른여권의 시집들
이것 ㅡ저것 한 아름씩 안고 안아 옮기니
서고에 가지런히  꽂혔을때 보다 거실에 쌓아 놓으니 많기도 하다
그려 요즘은 
이곳에도 시립,도립 도서관이 있으니 
일일이 사보지 않으니 돈 굳고 자리 차지 않고  
얼마든지 빌려 볼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혼자 궁시렁 대가며  옮기다가
퍼질러 앉아 읽어 보기도 하고~~~
작은 것은 혼자 옮기고 ,
큰 가구들과 컴은 신랑 퇴근후에 옮기는것만으로 하루가 갔고 
숙달된 도배사 두분의  솜씨가 빛나는 또  하루와 ~`
한 나절 잘 말린뒤 다시 끌어 냈던 짐들을 방안으로 옮겨 들인다
 

이중창에 베란다도 없이 동향방이 화사한 밝은 벽지랑
나뭇결 무뉘로 바닥을 깔고 오래된 전등도 사각 유리등으로 바꾸고
커텐도 깨끗이 새로 빨아 달아내니 ~~~~깔끔하니 근사하게 변해버렸다
환하고  아주 좋구나~~
방 한개 하는것도 요렇게 진을 뺐다만 나중 엄니 방과 비교하니
두분중에 이방에 뉘를 모실꼬~
아예 하는길에 마저 했을걸 하는 아쉼도 든다 
이제  열흘후면 귀한 손님이 오신다
어떤분이 우리집에 모셔오실지 잘은  몰라도 ~~~
빡빡한 세미나중에 편히 주무실수 있고 
우리 가족과 우리 목원들에게 좋은 느낌을 받아
함께 할 엿새가 기쁜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그저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