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은혼식에 즈음하여 ... <가정경제>

천사하야니 2007. 9. 11. 13:00
결혼한지 이삼년 지난 후 였던가  ~~
미미한 믿음 생활로   믿는 집안에 왔던  나는
한달 급여의 십분의 일을 꼬박 십일조를 드리는 남편에게 궁시렁 거리다가
그때부터 남편의 수입을 쥐고 흔들수 있는 경제력을 박탈 당해 버렸다 
모든 재 테크는 직장에서 ,노무,경리,기획과를 섭렵했던 남편이 직접했고 
한푼 벌 능력 없이 아껴 쓸 재주만 가져야 할  나는  
생활비로 한달에 일정액을 받고  그 한도 내에서 써야했다  ...
물가 잘 모르는 남편은 늘 충분히 준다고 생각해 
어느날 부터 영수증도 챙겨 보였고~모자라면 목소리 낮춰 새로 청구 하고
첨엔 좀 속도 상했지만 ~~ 자연 스럽게 그렇게 되버렸다
살다보니 그렇게 그게 편할수가 없더라
집구입,아이들 교육비 모두 내가 신경 안써도 되고 
나도 아이들처럼 사설학원에 나가 이런 저런 것도 배워 보기도 했다~~~
첨 아이들 어릴적엔 
남편도 젊었고  수입이 작으니 나도 저절로 알뜰해질수 밖에 없었었다
받은 생활비를  쪼개고 쪼개서  오년간 적금을 넣어 조금 커진 목돈이 되어
사택으로 입주할때 피아노를 구입했던 기쁨은 정말 하늘을 찔렀었다
큰 아이가 막 초등학생이 될 때였고 또 근본적으로 아내가 알뜰하다고 믿게 만들었지
사택에서  오년쯤 살다가 나올땐 우리에겐 벅찬 아파트를 융자를 내 구입했다
 많이 아끼고 아껴 긴축으로 살았었다~~물론 일정액 타 썼고~~ 
그때에도 또 오년간 적금을 넣어~~
이사할때 필요한 가구 일체를 살만큼 키워 척 내놓아~~~~남편을 감동 시켰다
이쁜 옷도 사입고~~아이들 맛난것 많이 해주지~~~
와 그리 발발 떨었노 하면서~~~~등 두들겨 주었다~~~
내 결혼 25여년의 세월중 절반은  그랬었었다~~~~~~
그 이후의 절반의 세월은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산과~~남편의 사업으로 물질의 축복을 부어 주셧다
멀리서 한때 부러워만 했던 것들이  손만 뻗으면 잡을수 있을것도 같았다
늘 받기만 하던 사랑들을  갚을수 있는것과 
가난해도, 풍족해도 중심을 잃지 않는 울 서방이 어떨땐 참 귀하고 가끔은 답답하기도 하다~~ 
그런 내게,우리나이대라선가~~여행이 큰 비중이 되는 즐거움으로 되고 말았다
다른 취미라든가 ~유명상표의 물건들을 바라 보지도 부러워 하지도 않을만큼 ~~
모든것  펑펑 누릴만큼도 아니었으니 ~~~~]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 너무 컸고 ~~~컴으로 다시 정리하는 즐거움을 말해 뭣하랴
여전히 작은 돈을 쪼개 적금을 들긴 하지만  친구들이랑 공동으로 모아
팔랑팔랑 놀러 다니길 좋아하니까 ~~`
 쉰 중반이 되어도 여전히 멋진 울 서방은 
 근본적으로 아내가 알뜰하다고 믿고 또 비자금이 있는줄 알지만 없다
한달 전 쯤에 아래층집에서 에 화장실 물 샌다고 해 
수리비는 위층 책임이래서 삼십만원 바람같이 갔고 `
비오던날 후진 할려는 중  바로 뒤에 바싹 주차하던 어떤 초보차의 차를 살짝 긁어
10만원 ~~어이없이 나가버려  이제는  작은 단위조차  안 남았다~~~
지난달  남편에게 받은  생활비는 반달이 채 안됐는데도 바닥이 보인다
지지리한 각종 보험료 내고 ,카드비 내고나며 얼마 남지도 않는 달이 있지만
주머니 돈이 쌈지돈이니 그것이 그것이지만~`어쨌던 그래도 다 내 돈이니  
서방에게 내가 구두 한켤레 사줄까요 하고 큰소리 치기도하지 
그런데 
어쩌다 외식을 한다거나~~목장 월회비를 낼때면 서로 내라고 종용하기도 한다
결혼한지 이제한 보름 남짓하면 25주년   ~~~
나이 마흔도 거의 끝자락인 내가 ~~몰래 꼬불쳐 둔 돈은 한푼도 없지만
 더 이상 남편에게 
십일조라든가 절기헌금에 대해  쫑알 거리지 않으며 불평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내게 주신 풍성한 축복의 삶이 남편의 신실함 때문이며
자손 대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나 역시 그리 되어야 함을 알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