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아들을 만나다
아들아이가 고등학교때 기숙사를 간것을 시작으로 대학때도,군복무로도 가족과 떨어져 살았었고~` 애 어릴적엔 경제적인 사정도 물론 포함 되지만 애 아빠가 늘 바빴고 ~ `자라서는 본인이 내켜하지 않아 온가족이 다 함께 여행을 떠나본적이 정말 몇번 되질 않는다
그나마 육군 일병시절에 돌아가신 시엄니랑 친정붙이랑 면회 갔다가 부대 부근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쉰것을 여행이라고 할까 어학연수중인 아들이 방학때 집에 오는것 보다 식구들이 한번 다녀가심이 어떠냐고 했다 올해는 내가 여행복이 넘친다~~~넘쳐
감사하게도 딸내미도 뒤늦게 간다고 해 아이들을 포함 우리가족 넷 모두가
여행지에서 삼박사일을 같이 보낼수 있었다
작은호텔에서 아들아이는 즈 아빠랑 나는 딸년이랑 한방을 쓰며 낮엔 가족들이 관광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늦도록 소곤거리며 아침밥먹을 시간에 전화로 연락해 아래층 식당에서 만나고~~ 오랫만에 만나니 배려해주는 마음만 가득차니 분위기는 절로 화기애애다 겨우 몇날을 보냈고 돌아온지~~ 한주도 넘게 지났지만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감돈다 맛난것, 미처 생각 못해 사먹이지도 못했고 이런저런 묻고 싶던 이야기 다하지도 못했는데 가기전에 아이를 볼 마음에 보따리 꾸리면서 설레던 마음이 돌아오고 나니 아쉬워 늘 그렇지만 여행은 준비 할때가 더 큰 행복이다 싶다 리무진으로 공항까지 또 몇시간 걸려서 왔고 그래도 네시간 요번에는 새벽 두시반행이라 차는 밀리지 않아 ~조용히 잠들다 깨다하니 도착했다 공항서는 평소 없던 순간적인 착각으로 여권을 빠뜨렸나 싶어 허우적 대다가 너 모친 좀 살펴봐라가~~여행내내 유행어가 되었다 짐 부치고,여권심사,탑승~~그리고 비행시간을 다해도 리무진 시간보다 짧으니 이곳이 타국 먼곳 맞기는 한가 정말 금방이네 북경의 날씨도 엄청 덥다 북경거리의 뻔한 관광코스인 거대한 광장 천안문과 바로곁~`곳곳에 보수중인 구천구백구십아홉칸 반이라는 자금성엔 생각보다 사람들도 적었고 ~전날 밀린 피로탓도 있지만 우리식구들은 몇번씩이나 본것이니 그저 무심히 가는대로 따라가며 설명을 듣는다
전에 없던 새로운 관광코스로 인력거 투어가 북경서민들의 주택가를 파고 든다 자전거 꽁무니에 연결된 이인용 리어카를 타고 후통이라는 북경거리를 꼬불꼬불 돌아 본다 낡은 집들과 조금 큰 대문의 표적이 있는 벼슬아치들으 집도 있고 이곳은 몇백년의 오랜 동네라고 하고 부자도 많다고들 한다 내가 보기엔 달동네수준도 못돼더라~~~
좁은 골목길은 지린내도 풍기고 웃통을 벗어제키고 일하는 남정네도 있고 들마루에 앉아 부채질 하는 노인네들~시장봐오는 아줌니들 ~~ 사람사는 동네는 어디라도 비슷한데 두사람을 태워 힘에 부쳐 헉헉거리며 자전거를타는 노인네가 안쓰럽다 그래서 이미 여행비에 포함되었지만 몰래 이천원을 쥐여 주었다 북경기예단의 공연도 재미나게 보고~~~ 어린 아그들 저렇게 잘하도록 얼마나 연습 했을꼬~~ 저녁을 먹고 컴컴해져 어두워진 왕푸징 거리로 이동했다 각종 별난 꼬치 먹거리로 유명한 거리이고 북경의 명동이라고 한다 높은 건물에 야경이 멋지고 중국 답게 도로도 넓고~~차는 다니지 않지만 각국의 관광객과 그곳의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거리를 아들과의 만남의 장소로 정했었다 ~~ 오는 방향이 반대쪽이라 높은 건물을 쳐다보며 사방으로 기웃거리며 찾는중에 거짓말 같이 인파속에서도 멀리서 부터 내눈엔 육개월만에 보는 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갸우뚱~ 에고 내 새끼~~~~~~~~ 그 많은 여러 나라사람들 중에서도 어디에 세워 놔도 훤하네 훤해~~ 아들과 ,딸과,서방과 노천 카페에서 왕푸징의 유명한 꼬치는 먹지 않았지만 중국맥주는 맛보았지~
다음날 아침 일찍 북경 도심지 거리를 차창으로 바라다 본다 올림픽을 앞두고 거리는 깨끗해지고 ,높은 건물도 늘었다지만 잘 모르겠다 중국을 가장 중국답게 하는 인공위성에서도 보인다는 육천 사백 킬로의 거대한 규모의 만리 장성을 보러갔다 성을 쌓기 위해 동원 되었던 셀수 없이 많을 사람들과 세월들~~ 굳이 맹강녀의 전설을 말하지 않아도 굽이 굽이 돌아가는 저 성아래에는 얼마나 많은 포로들과 백성들의 눈물이 담겨져 있을까 우리가 가는 팔달령 만리장성 가는 길의 철도가 시베리아로 가는 철도 노선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바글거리고~공개하는 거리는 짧아 몇시간 밀리고 왔다가 겨우 주어진 15분동안 잠깐 보고 돌아와야만 했다
용경협을 둘러보고~~산속을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가배로 인공호수를 둘러보고~~
서태후의 별장이었던 이화원도 둘러 볼 땐 지친 상태~~
처음 볼때의 감탄을 새삼스레 표하진 않지만 다시 봐도 정말 중국은 대단하다 대단혀~~
다음날 다른 일행들은 예정대로 천단공원으로 일찌감치 떠났지만
마지막 하루를 부탁해 자유시간을 받았고
그때까지~~피곤에 지친 딸년을 억지로 깨웠다
자유투어다~~~~택시를 타고 아들의 학교로 갔다아들이 안내하고, 아들이 설명한다~~
여기는 외국인 보호구역 오도구이며~~`북경의 대학 밀집지역이다고
비는 부슬 거리고 내리고 우산도 준비 안해 없다
모든것이 큼직한 중국땅에 외국인 기숙사는 잘잘이 방을 들여 사진보다 영 별루다
침대,책상 ,욕실 답답한 최소의 공간 일인용 기숙사방에서
아들을 위해아들의 공부를 위해
우리 네식구 둥글게 앉아 손을 맞잡고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간곡한 기도를 올린다
이 아들이 귀하게 쓰임받고~~이 아들의 원하는 꿈 이루며 살고~~~
주님께 기쁨이 되는 삶이 되게 해달고~~지금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을 하도록~
북경은
13억 인구중에 서울의 46배 크기의 땅에
1500 백만의 북경시민이 살며 수도 답게 유동인구가 많다고 한다
북경시민은 특별한 혜택이 있고 다른곳 주민들이 호적을 옮기지 못한다고 한다
북경남자랑 결혼해도 오년후에래야 하고...
비는 오지만 시간이 아까워 문화체험으로 이름 하여
지하철을 두세번 갈아타고 왕푸징 옆 시장구경도 갔다
둘러보고 살펴보고,고르고,흥정하고~~~
부르는 가격의 반아래로 구입했으니 바가지는 쓰지 않았겠지
내가방,딸년가방,알록달록 작은 소품 두어개~~~~
여기 구경만해도 하루종일 하겠다 ㅎㅎㅎ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잔~~비싸구먼 ~~중국이래도 이곳 커피는...
지하철을 갈아타고 호텔인근까지 갔으나 걷기엔 조금 먼듯해
몇대를 그냥 보낸뒤 보여준 약도를 택시는 잘 안다고 했지만
가깝게 자리한 세곳의 체인점을 살살 돌아
택시요금이 예상거리의 세배나 나와 ~~바가지 썼는것 같다
훗날 우리 부부가 늙어 꼬부래지고 ~~
더 훗날 우리가 이세상에 없을 그때에도
우리가족들이 함께 했던 ~~~북경의 몇날이~~~
연수중에 자신을 찾아와 아낌없는 사랑을 나뉘었던 가족들이
아들아이에게도 우리에게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데 이 자슥~~요즘은 왜 전화가 뜸한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