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봄의 끝자락
천사하야니
2007. 4. 26. 07:34
사월도 하순 겨우내 잠자고 있던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아났고 변덕스런 봄날이었지만
나뭇가지 빈 틈없이 희거나 분홍꽃이 조롱조롱 달리는 꽃소식이 올해는 늦다거나 ,빠르다고 했고 어김없이 꽃소식으로 행복 했었지요 반갑지 않는 소식도 있으니 ~~~황사온다는날은 거실창을 열었다가도 금방 닫아야 했습니다
지금은 물 오른 신록이 연두빛 잎새에서 더 짙은 초록 녹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처럼 ~~~뒷동산을 넘어 저수길까지 이르는 길은 운동량이 얼마나 되는질 잘 몰라도 요즘은 정말 걷기 좋은 때랍니다... 산기슭 곳곳에 동네곳곳서 올라오는 곳들마다 새로운 오솔길들이 만들어지고 또 없어지기도 하며 비가 많이 와도 땅은 질척이지 않습니다... 대신 며칠만 가물어도 금방 먼지가 폴폴 나긴 하지요.
길가 잡목에서 몇마리의 새가 후닥닥 날아 오릅니다 손에 잡힐듯 저만치 포르르 날아 가고 다가가면 또 저만치 날아 금방이라도 ,아니 발빠른 우리 아이들 있음 한손에 움켜 질듯한 조그만 저새는 무슨 새일까요 우리의 텃새라는 박새라고 남편이 말하던데~~ 뒷동산을 터전으로 가끔씩 들려오는 고운 소리는 박새가 부르는 노랫소리일까요~~ 배고파 울고 있는 소쩍새 울음소리 일까요~~~ 산등성이에 심은이 없이 거저 피고 지던 진달래가 푸른 잎새가 바꿔 버려 길 이편에서 지나가다 봐도 지금은 무슨 나무인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화원에서는 남녁에서 꺽어온것인가 삼월에도 볼수 있었는데 좁쌀만큼 작은 하얀 꽃들이 달린 설유화가 제맘대로 휘둘러져 무리지어 피어 있습니다 제맘대로는 어폐가 있다면~` 햇살이 닿는대로 바람이 부는대로 물결치며 고개 굽히고 피었습니다 자연은 때론 손질되지 않는것이 더 아름다울수도 있네요 똑 같이 머리 잘라 일정한 높이의 개나리꽃 보다 산이나 들 돌보지 못해 축축 늘어지게 폈을때가 더 멋지듯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작은 도시에는 어느동네 어느거리를 둘러봐도 색색의 연산홍이 색갈맞춰 조성되어 화려하게 피고 있습니다 아마 연산홍은 개화기가 길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아무곳에도 잘 자라니~`무엇보다 모종도 엄청 싸다고 들었습니다 <작년기준 한그루 삼백원이라든가 > 한번 심으면 여러해를 볼수 있으니 처음 연산홍이 귀할땐 아름다워 보였으나 빛깔은 화려하나 향기는 없는지 보는눈은 눈 부셔도 나비와 벌들이 찾지 않는듯 싶습니다~~` 그래선지 흔하게 본다고 인공으로 조성되었다는 이유가 아니래도 감동이 적나 봅니다.. 지방마다 즐겨 심는 꽃들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인근 도시는 도시 전체가 공원화라고 하는데 많은 야생화들로 심어져 있어 참 푸근해 보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어떤 충청도 어떤 동네에 도로 가장자리에 연초록 잎새위에 노란 꽃들이 핀 유채꽃이 주욱 심겨져 있고 때마침 사월이라 시선이 묶여버렸답니다 강릉이었던가 ~`그곳은 배롱나무가 꽃 피우고 가는 곳곳마다 잘 조성된 거리라든가 ~~~~ 사철 볼수 있는 여러 꽃들 ~~~~ 우리나라도 깨끗하고 멋진 나라임엔 틀림없겠죠~~몇가지만 확 바뀌면~ 천국으로 가신 어머니의 바램처럼 아이들이 학교로 ,어학연수로 집을 떠나고 나니 내가 할수 있는일은 내가 해야할 일은 가정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기도의 시간을 가지는것인데~~~ 그래서 가장 쉽게 할수 있는것이 새벽기도회를 참석 하는것이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뜬다는것 ,그시간에 깬다는것은 삼주일을 연습하며 되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삼월부터 시작했고 ~~~그리고 이젠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훈련중이지만~ 요즘은 마칠 시간에 날은 훤히 밝아~~ 부지런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신문이며 ~~우유 ~~운동하시는 분들도... 셔틀버스를 미리 내려 ~~~맑은 새벽공기를 마치며 몇몇분들이랑 뒷동산을 넘어 집으로 왔습니다 이젠 아침밥 해얄``````시간이네요 오늘도 즐거운 ~~복된 하루 쫜~쫜~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