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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경상,전라,충청,제주

오월의 감포 ~밤바다에서

어린이날 덕분이기도 하죠 
덕분에 연휴를 가질수 있구 
즉흥적인 여행을 떠날 수 도 있고~~~~~ 
해 저물게 떠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 가 조용해진 그 곳 
오른편으로 기울게 문무대왕릉이 보이는 
감포 바다랍니다 
파도에 실려 불어 오는 바람도 차진 않군요~~오월이라 
까만 어두움에 세상의 찌끼는 뵈지 않고 
울퉁불퉁 모양만 선한 바위섬을 
찾았답니다 
저 멀리 수평선 너먼엔 
불 밝힌 고깃배들이 간간히 보이고... 
그 배들을 인도하는 등대불빛이 
참으로 평안해 보이는 그런 시간입니다 
바닷가의 수 많은 모래알 탓인가요 
별들은 왜 그리 총총 한지요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기쁨이... 
기억나는 바다노랠 애써 찾아 불러보기도 하구~~~~ 
십여년이 넘도록 좋은 이웃으로서 
삶의 조언자로서 그래서 오늘도 변함없는 만남들 
쉰이 다된 남자도 소년 같이 
삶에 있어 매사에 깐깐한 그녀도 소녀처럼 
밤바다를 향해 서서 노랠 부르네요 
쉰이 되버린 그 남자도 휘파람을 부르고 
아직도 철들지 않는 그녀도 그땐 조잘거림을 참고 있네요 
밤바람이 조금씩 차게 느껴지네요~~~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 걷기 시작했답니다 
높은 바위위 한그루 소나무는 누구의 손길인가 
바위하나 나무 한그루도 빼어 나 보이네요 
밤이 늦은 탓인지,들뜬 우리 탓인지...... 
한참을 그렇게 한참을 걸었답니다 
가늘게 철썩이는 파도 소리랑 
동해를 거쳐왔을 실바람이랑 더불어 
우리네 삶의 한 때를 올해 오월의 전설로 만들고 왔답니다 
눈 침침고, 
등굽은 파파 노인이면 웃음지며 기억해낼 일을 말이죠 
20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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