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하늘은 청청 ~~맑디 맑은 가을 하늘이라서~~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은 차다고 하더니 걷기에 딱 좋으네~~~~소슬 거리는 가을 바람이라서~~
은행잎도 다 떨어져 노랗던 고움도
청소부 아저씨 빗자루에 쓸어져 갔고 가을도 다 끝났지 뭐
그래도 뒤늦은 고움을 자랑하는 잎새는 있기 마련이라~~빛깔 고운 가을숲길을~~
왕벌집 뒷길은 걷기도 완만하고
법성사 쪽 길로는 계곡도 있어
가벼운 걸음 걸이로 천천히 걸으면 좋을 꺼야
업무로 참석치도 못하시는 목자님의 권유로
가을 소풍겸 인도 목장이 금오산에 다녀 왔답니다
구미에 오래 살아도 우리들이 아직 가보지 않았던 그 길엔
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이라꼬 간혹 사람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낙엽들로 수북해 폭신 폭신한 가을길~~
활엽수입들~침엽수 마른 까알비~~
목녀님이 발끝으로 툭툭 치며 아깝다고~~
예전 어릴적 에 아궁이에 때던 ~그러니까 연료 아닌가요
불땀 좋고 타는 냄새 가 향그럽다고 하네요
물이 마른지 오래된 계곡인것 같네요
그래도 작은 웅뎅이가 있고 졸졸 가늘게 물흐르는 소리도 들린답니다
아마도 어제 내린 비로 더 맑은 물이 보태어져
바위 아래 숨어 있던 작은 피라미들이 모두 다 나와 헤엄치는 모양 입니다
냄비만 있으면 바로 튀길 것인데~~
무공해 아님감요~~
고무신 벗어 잡았을 텐데~정모 집사님이 종이컵에 미끼을 넣어 물속에
넣어 한마리 잡아 볼까도 했지만~~쉽게 어디 잡히겟어요
조리나 성긴 체를 가져 왔으면 ~~쉿 조용히~~자연 보호 해야지요
웅뎅이를 바라다 보며 낙엽위에 둥글게 앉았답니다
좀 이르게 만나 <아홉시 삼십분>
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목녀님이 몇줄 싸오신 김밥은 왜그리 맛나는지~~
헤이즐럿과 모카가 믹서된 커피도 한잔식 하고
이런날 요런 자리에 불참 할수 밖에 없었던
목자님과 강모 집사님 그리고 두 공주님들~~
가을 숲에 가을 나그네 되어 보고 온것을 그대로 절대로 전하지 못하니
목녀님 한번 더 가야 하지 않겠어요
센 바람 불기 전에~~
언제나 주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