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친한 사람들 여덟명이 여행을 위하여 삼만원씩 삼년을 모았습니다
회비 모으는 중에 네명이 빠져 나갔고
어디를 갈것이냐 ~~
갈곳은 많아도 긴 시간 내기 어려운 가정주부라서
사나흘 안에 다녀올 수 있는곳이라야 하며,
남편에게 따로 손 벌리지 않고 모은 돈에서 여행비용을 경비까지 쓰며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택해야 하니
동남아가 거론되었고 그중에는 대만이 나을듯 했습니다
네명이 떠나기로 했고 추진하던 중에 목장을 운영하는 권사님이
6월말까지 동남아는 여행 출발 금지 구역으로 갑자기 묶였습니다
그래서 다 갈수 있는 일본으로 정했다가 높은 환률로 다시 대만으로 정해
여행사에 구두 예약만 했다가 가기 일주일 전까지 행선지가 오락가락 했답니다
아쉽게도 권사님은 못가시게 되었고 가장 비수기일때 떠나자고
가게 된 사람은 평소 자주 어울리는 우리 셋 뿐이었습니다
어째든 여행은 설레는것 ~~~즐거운 마음으로
갑자기 뚝 떨어진 예측할수 없는 봄 날씨에 내복을 껴 입고 새벽 리무진을 탔으며
지난 3월 24일 부터 27일 까지 삼박 사일간 대만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대만은 중국 동남쪽 아래 타이완 해협에 위치한 태평양에 떠 있는 섬 나라이며
면적은 우리 나라의 경남북과 제주도를 합친 크기인데 이곳은
우리 나라 보다 높은 3000 미터가 넘는 산봉우리가 200개나 된다고 합니다
아열대 해양성 기후라서 여름은 길고 겨울은 짧다고 하며 한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다네요
일년에 삼모작을 하니 한쪽엔 가을 같이 누렇기도 하고 한쪽은 새순 마냥 파릇파릇하기도 합니다
시차는 한 시간이며 전압은 110볼트이고 환률은 수시로 변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사천 오백원이 이곳엔 백원정도 됩니다
인천국제 공항에서 외국이라 하기엔 가까운 거리 두시간 반만에 대만 도원국제 공항에도착했습니다
하늘은 우중충한 회색빛 하늘이었었고 비는 오락가락~~
아열대라 알고 왔고 우리나라 보다 훨씬 남쪽이라 얇은 옷을 준비했는데
이곳 삼월 역시 봄은 아직 오지 않았는지 쌀쌀했습니다
까무 잡잡한 김선미라는 노련한 가이드는 화교라고 합니다
말씨만 들으면 그냥 우리나라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역시나 서울서 10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고궁 박물관 일부
맨 처음의 관광은 고궁 박물관 ~~~ 규모는 무조건 크던 중국보다 아담합니다
장개석 총통이 본토서 도피할때 자금성의 보물들을 75만점 싣고 왔고
그 귀한 보물들을 석달에 팔천점씩 교체 전시 한다고 합니다 ~~`
소장해둔 모든것을 다 본다고 하면 20년이 족히 걸린다고 하고
지금 전시해둔 그 팔천 여점 그중에서도 가이드가 쪽집게로 뽑아주는 것만으로도
과히 중국의 유구한 문화에 기가 질립니다
당나라때, 최대의 문화가 꽃피웠던 송나라때의 유물이 엄청납니다
삼천년도 전에 만든 주나라때 왕의 하사품이었다던 청동기 술 항아리도
정교한 몇대를 이어 만들었다는 옥 장식품들~그 빛깔을 살려 만든 옥 배추
먹기만 하고 싸지는 않는 핏숑이라는 동물모양의 옥장식품들은
장사꾼들이 재물운으로 여겨 지금도 모형이 인기라고 합니다~~
청동기 제기, 편종, 손무의 손자병법
절대 사진 금지라 머리에 스쳐 지나가고 기록으로 저장되지 못해 아쉽네요
충렬사 입구
위병들 교대식 장면
충렬사 전경
충렬사에서 젊고 잘생긴 위병들이 한시간마다 교대하는 것 보았고
용신사에서는 각종 신들을 모신 다는데 봉황으로 용으로 요란스레 장식된 문과
꽃바구니로, 작은 꽃 접시로, 향을 들고 세번을 흔들어 저들의 신들을 향해 고개 숙입니다
제물은 살생을 하지 않는것으 한다니 화려한 색들의 꽃이 넘치도록 많았고
해가 저물어 어두워지니 캄캄 해진 사원에 촛불이 더욱 더 밝아 집니다
서문정엔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고 하던데 ~~다 지나고 말았는지
단 한번도 한국모델들의 광고판을 찾지 못했습니다
길 가는 좌판에서 파를 넣고 둥글게 말아 구운 호떡을 한개 40원에
허름하지만 50년이나 되었다는 유명한 국수집에서 35원을 주고 국수 한그릇
좌판에서 잠부와 구아바 쪼개 씻어서 파는 열대 과일을 60원어치를 사서 히히거리며
세명이 나누어 맛을 보았습니다
스란 야시장에 밤이 늦어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인가 사람들도 많지 않고
붐비지도 않아 가게마다 썰렁하게 보였고 설명을 들었던 뱀탕을 판다는 곳을
지나치다 본 기억에 남아 있내요
새벽부터 아니 전날부터 여행 떠난다고 잠을 설쳤고 먼거리 이동하였고
첫날부터 강행군으로 이곳 저곳 다니다 보니 몸은 천근 만근 피곤 ~~또 피곤 ~~
사성급 호텔이라 깨끗하긴 해도 간이 침대를 한개 들인
세명이 쓰긴 조금 불편한 트리풀실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
여행 두번째날
타이 빼이에서 화련으로 가는 도중 작은 역에 정차 했을때
대만최고의 볼꺼리인 유명한 태록각 협곡을 보는 날입니다
타이빼이 기차역에 아침 출근 시간이선지 많은 분들이 우르르 내리고 한적해진
열차칸에 정해진 좌석에 자리 잡습니다 ~~
우리처럼 홍익회사람들이 오가며 물건을 팔지 않기에 역구내 매점에서
미리 사온 카푸치노와 스낵 과자를 먹으며 이국에서 기차여행이 주는 즐거움에 젖어 듭니다
천천히 천천히 열차는 가고 여행중 하나 바쁠것 없는 우리들도 느긋이
창가쪽으로 옮겨 앉아 의자에 등을 대고 여유를 갖습니다
간혹 바로 곁을 스치듯 지나가는 반대편을 향해 열차가 지나치고
검은 현무암의 바위들이 보이는 해안선이 아름다운 바닷가 저 바다는 태평양바닷물이죠
철로변엔 저절로 자란듯한 물봉선화 꽃이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어 피었습니다
그러나 차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거리는 반듯반듯해도
습도가 아주 높아 건물은 어쩔수 없이 끼는 곰팡이로 낡아 보이는 마을이 보였다 사라지고
풍부한 강수량과 햇살탓인지 아열대의 숲들은 싱그럽고 울창합니다
자강호 기차로 두시간 사십분정도를 달려 좁은 협곡을 지날땐 열차는 더 천천히 달렸고
화리엔역 바로 직전역 <이름이 기억안나>도착했습니다
대리석과 옥공장을 견학이라는 이름하에 들렀고 옥장식품은 사고 싶어도 너무 비싸
건물 밖 `십이지간을 대리석으로 조각한 장식품을 어슬렁 대며 사진 찍었음다~~~
소수 민족인 아미족민속 공연을 보았었고 다른곳에서 몇번이나 본듯해도 신나는것은
긴 나무로 네사람이 펼쳤다 오므리고 두사람이 겅중 겅중 뛰며 건너는것 공연이다
나중 꽃 목걸이를 걸어 주는대로 함께 나가 그들과 둥글게 손잡고 빙빙 돌며
민속 음악에 맞춰 함께 어울리다가 나중 사진 찍힌것 비싼 값인줄 알면서도 한개씩 샀습니다
문화는 체험해야 하는 것이여 ~~하고 웃고 짓까불며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죠
아미족 민속 공연을 본 뒤에 ~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됐다는 화련의 태록각 협곡은 찬찬히 다 구경할려면
며칠이 걸린다는데 우리는 단 세시간만에 다 봐야 합니다~
세시간 가까이 달려왔고 또 그만큼 걸려 돌아가야하니 그래도 꼬박 하루가 다 가지요
도로에서 장춘사 들어가는길 자세히 보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대리석 암반에 돌길을 뚫어 길을 내었고 그 길을 뚫다 숨져간 죄수 군인들을 위로키 위해
지은 장춘사가 산 중간에 걸려 있고 그 절을 가기 위해 길 오른쪽이 아찔한 낭떠러지인데
바위를 뚫어 길을 내었는데 ~~밖이 막힌곳도 보이는곳도 저기 사진으로 남겨 두고 봅니다
계곡옆 작은 도로를 많은 관광객에 섞여 잠시 걸어가 다시 팀마다 준 번호 스티커로 버스를 찾고, ~
다시 버스를 타 태록각에서도 명승만을 꼭 집어 이동하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습니다
매연이 좀 심해도 차분히 걸어올라 일제때 만들었다는 등산로로 걸으면 좋을텐데~~
굽이굽이 돌아도 여전히 이어지는 좁은 협곡은 워낙 험해 사람이 갈수 있는 곳은 제한돼다 보니
자연의 생태계가 보존이 잘 돼고 있답니다 ~
낭떠러지 바위에 풍해에 저절로 만들어진 바위 구멍이 제비집 같은 연자구 ~
온에어 드라마를 찍었다는 대만의 그랜드 캐년 구곡동은 낙석이 심해 출입금지로 묶였다
절벽을 옆에 두고 겨우 버스가 비킬 정도의 길을 내었고 어쩌다 맞은 편의 차로
후진할때 정말로 아찔하였습니다 ~~
조금만 옆으로 밀려도 더 깊은 낭떠러지로 그대로 추락~
하늘을 보면 하늘만 보면 보이는 하늘이 한줄 실 같다는 일선천
일하다 죽은 아들을 날마다 늙은 엄마가 살아 돌아올줄 알고 기다렸다는 자모정
자모정 앞 다리 아래 개울에 바위들은 옥돌이고 원석이 그대로 보인다
우린 이런 옥들은 천지 삐까리요 하는듯 곳곳을 옥으로 만들었다 ~
바닥의 옥 바위들 계곡의 폭이 정말 얼마 안됀다 ~~
<참조 하나투어 여행사>
침식 작용에 의해 대리석과 화강암의 산이 강의 흐름을 따라 깎여져
좁은 협곡을 이룬 지형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이룬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산 사이로 좁은 길이 이어지고,
수백미터 아래로 흐르는 강 위에는 수십미터 높이의 대리석 기둥이 솟아 있다.
산 속에 뚫린 작은 터널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출렁이는 다리, 폭포의 물줄기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가까운 나라 여행 > 동남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의 그림 일까요~~Trick art (0) | 2015.03.20 |
---|---|
양명산& 아류해상공원~~~대만여행2 (0) | 2009.04.10 |
대만으로 ~~~~ (0) | 2009.04.01 |
대만 여행 (0) | 2009.04.01 |
톤레샵 호수의 아이 (0) | 2005.11.17 |